▲ 도반|1만 5000원

붓글씨로 쓴 108자의 한자를 공부하면서 108배를 할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성미산 지킴이를 자처하는 채비움서당 이민형 훈장이 직접 108자의 한자를 붓글씨로 쓰고 그 한자에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명상의 이야기를 덧붙였다.

그가 1배를 올릴 글자로 정한 것은 ‘돌이킬 반(反)’으로 ‘지난날을 되돌아보고 살피는 것…그것은 되새김’이라는 말로 풀어놓았다. 그 뒤로 ‘처음 초(初)’는 ‘익숙해지기 위한 도전’, ‘마음 심(心)’은 ‘멈출 수 없는 따뜻함’ 등으로 풀이했다. 한 글자를 읽고 뜻을 새기고 절을 하면서 마지막 ‘즐거울 락(樂)’은 ‘장단에 맞춰 덩실 덩실…함께 즐겁다’라는 글자로 108배를 마무리 한다.

되새겨 살피는 일로 시작해 모두 함께 웃으며 즐거운 일로 마무리 하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이민형 훈장의 사상이 그대로 드러난다.

이 훈장은 “우리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밖의 일은 열심히 공부하는 반면 정작 자신의 안은 들여다보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아이들이 잠시 앉아서 한자 한 글자를 놓고 명상할 수 있다면, 그래서 자신을 조금이라도 들여다볼 수 있다면, 교육적 효과는 수백 문항의 문제집을 푸는 것과 비교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마음을 핵심에 둘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면서 “오래된 불교적 수행법”인 108배를 아이들이 활용한다면 아이들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며 이 책을 기획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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