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학원미래포럼 회장 자민 스님이 일부 교계매체를 통해 배포한 성명이 물의다.

자민 스님은 성명에서 재단법인 선학원 제20대 이사장 선출과 관련해 현 이사장 스님이 4연임을 모의하고 있는지, 아니면 수렴청정을 하려는 것인지 명확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또 선학원을 ‘망가질 대로 망가진, 자정기능이 상실된 회복 불능 집단’으로 폄훼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무릇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려면 그것에 합당한 근거와 논리가 있어야 한다. 자민 스님의 성명이 문제인 것은 근거 없는 소문과 자기주장에 근거해 현 이사장과 이사회를 싸잡아 비난했기 때문이다.

자민 스님의 무책임한 주장과 선동은 스스로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재단을 예속시키려는 조계종 편에 서 있임을 드러내는 것이다.

성명에서 주장한대로 선학원이 ‘망가질 대로 망가진, 자정기능이 상실된 회복 불능 집단’이라면, 재단 이사 소임을 12년 간이나 지낸 자민 스님에게도 큰 책임이 있다. 더구나 자민 스님은 이사직에서 물러나기 전, 재판에서 위증해 재단과 분원을 혼란과 갈등으로 몰고 간 책임까지 있지 않은가.

자민 스님은 구성원, 규모, 실체 등 모든 것이 불분명한 창건주·분원장협의회장을 자처하며 조계종 편에서 선 몇몇 분원의 입장이 전체 창건주 분원장의 입장인 것처럼 왜곡하며, 선학원 승가의 화합을 깨뜨리는 일도 서슴지 않고 있다.

자민 스님은 이사회를 비난하기 전에 자신의 처신이 올바른지 먼저 돌아보아 보고 자숙해야 한다. 그것이 조계종 명사 품계를 받은 비구니계의 어른으로서, 재단 이사 소임을 12년 간이나 지낸 중진으로서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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