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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협력해 치유·화해의 세계 일구자”
교황청·KCC 부처님오신날 봉축 메시지 발표
2020년 05월 14일 (목) 13:26:28 이창윤 기자 budjn2009@gmail.com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이웃종교계가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CC, 이하 교회협의회)는 4월 29일 이홍정 총무 명의로 메시지를 내 “부처님오신날은 참된 인생의 의미를 추구하는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변화와 정진을 모색하는 상생의 기회임을 일깨워준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교회협의회는 이어 “코로나19는 인간의 탐욕이 자연생태계와 가난한 사람들의 희생을 대가로 건설해온 물질문명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인류적 차원의 생태적 회심과 문명사적 전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위기는 세계화된 세상이 지니는 전 인류적 상호의존성과 연대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며 “양극화를 완화하면서 만성화된 절대빈곤과 불평등을 극복해 나가야 하며, 세계의 생명을 섬기기 위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협의회는 또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불자나 기독교인은 온 우주가 유기적으로 연관돼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으며 살고 있음을 새삼스럽게 깨닫는다”며, “코로나19가 던져준 화두를 놓지 않고 불교와 기독교가 함께 노력한다면, 우리는 정의와 평화가 입 맞추는 치유되고 화해된 세상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의장 미겔 아엘 아유소 기소, 이하 평의회)도 4월 30일 불자에게 보내는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

평의회는 축하메시지에서 “전 세계 불자 여러분과 모든 불교공동체에게 진심 어린 인사와 축원을 드린다.”며, “다양한 불교 전통과 함께 누리는 우정과 협력의 유대를 새롭게 다질 수 있어서 기쁘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평의회는 이어 지혜를 찾아 출가한 후 승복을 입은 싯다르타와 예수를 따르고자 머리카락을 자르고 입던 옷을 거지에게 준 프란치스코 성인의 일화를 거론한 뒤, “싯다르타와 프란치스코의 모범을 본받아 초연한 삶으로 나아가고자 할 때 인류와 생태환경의 고통을 덜어주는 자비와 형제애의 문화를 증진시키는 데 헌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의회는 또 불자들에게 “그리스도인과 함께 자무량심(慈無量心)과 형제애를 증진하는 일에 함께해 달라.”며, “협력 방법을 모색하면 중생과 우리 공동의 집인 지구를 위한 복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의회는 끝으로 “코로나바이러스 질병 확산으로 타격을 입은 이들과 그들을 보살피고 있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용기를 북돋워 주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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