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 한용운 스님을 기리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는 추모 학술대회가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재단법인 선학원 부설 한국불교선리연구원(원장 법진)은 5월 13일 “이태원과 신촌, 홍대를 중심으로 지역감염이 발생하고 확산 상황이 심상치 않다”며,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만해 한용운 76주기 추모 학술대회’를 연기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연구원은 ‘만해사상의 계승 - 《조선불교유신론》과 한국불교의 지향점’을 주제로 6월 4일 오후 2시 한국근대불교문화기념관 지하 3층 만해홀에서 ‘만해 한용운 76주기 추모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한국불교선리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본 뒤 개최 일시를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집 진각대학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될 추모 학술대회에서는 차차석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교수가 ‘《조선불교유신론》에 나타난 포교관과 그 지향점’을 주제발표하고, 오경후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교수가 논평할 예정이다. 또 김종인 경희대학교 교수가 ‘《조선불교유신론》과 한국불교의 현재 - 조계종을 중심으로’를 주제발표하고, 민순의 불교사회연구소 연구원이 논평할 예정이다.

한국불교선리연구원은 설립 이후 한국불교사와 근·현대 불교사상을 재조명하고, 선학원 설립조사와 선사의 행적을 발굴해 선학원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규명하는데 힘써왔다. 연구원은 매년 6월 재단법인 선학원 설립 조사 중 한 분인 만해 한용운 스님의 삶과 사상, 독립운동 정신을 재조명하는 학술회의를 개최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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