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해운정사 삼층석탑. 사진 제공 부산시.

부산 해운정사 삼층석탑이 부산시 유형문화재 제212호로 지정됐다. 부산시는 이런 사실을 4월 29일자 시보에 고시했다.

‘해운정사 삼층석탑’은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석탑이다. 원래 경주 어느 절터에 있었는데, 대구와 경주 손재림박물관으로 옮겨졌다가 해운정사에 기증됐다.

이 석탑은 기단부 상·하층 탱주 숫자가 1:2로 표현된 점, 소형화되었지만 각부에 생략이 없는 점 등으로 미루어 통일신라시대에 건립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석탑의 사리공은 1층 탑신에 비해 큰데, 《무구정광대다라니경》에 따라 소석탑 99기 또는 77기를 봉안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상층 기단부의 높이가 왜소해지는 비례감을 보이고 있으며, 하층기단 갑석 상단의 몰딩 표현이 과장된 것도 특징이다. 노반 이상 상륜부는 없어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해운정사 삼층석탑은 신라 양식에 기본을 두고 상층 기단부의 비례 변화와 1층 몸돌 변용 등 부재의 간략화 속에서도 전통적 석탑 양식을 따르려는 특징을 엿볼 수 있다.”며, “현재 남아 있는 부재가 완벽하고 각부의 표현도 뛰어나 신라 말에서 고려 초로 이어지는 석탑 양식을 파악하는데 귀중한 자료”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유형문화재 제38호 ‘범어사 금강반야바라밀경변상(金剛般若波羅密經變相)’을 ‘범어사 금강반야바라밀경’으로 지정 명칭 변경한다.”고 함께 고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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