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현 옮김| 불광출판사|1만 4000원

262자밖에 안 되는, 불교경전 중 가장 짧은 《반야심경》. 붓다의 인생론과 행복론이 집약됐다는 평가를 받는 이 경전은 워낙 함축적이라 원문만으로는 뜻을 온전히 헤아리기 어렵다.

이 책은 이론 설명 보다는 실용적이고 실천 가능한 행동 지침으로 해석하며, 지금 당장 행복해질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반야심경》에 담긴 붓다의 가르침을 실천할지 설명하는 책이다. 또한 어려운 불교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일상의 문맥에서 《반야심경》을 풀이한 것도 차별점이다.

책을 쓴 야마나 테츠시는 와세다대학교를 중퇴한 뒤 출판사 근무를 거쳐 프리랜서 편집자로 일했다. 심리 문제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는 카운슬링 분야에서도 활동했다. 본디 프랑스 철학을 중심으로 한 서구 사상이 전문이지만, 서른을 넘어서부터 불교에 관심을 가지며 서구 사상의 관점에서 불교를 다시 읽는 작업을 하며 오늘에 이른 독특한 이력의 재야 철학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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