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노북스|1만 5000원

진정한 고독의 힘, 의미, 가치 등을 동서양의 역사·철학·종교·문화로 건네는 책. 그 동안 고독을 부정적으로 배워왔다면 이 책은 긍정적 고독으로 바꾸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고독에 깊게 천착할 때 비로소 얻을 수 있는 깨달음과 지혜가 있다고 전한다. 그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얕은 고독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깊은 고독’으로 명명할 수 있는 이 책의 고독은, 인간의 근본·본질·영혼에 맞닿아 있다. 세상에 대응하기 위해서 또 행복하기 위해서 고독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만의 시공간에서 자신을 지키고 오롯이 자신으로 우뚝 설 수 있다는 것이다.

고독하기 위해서는 “강박관념이나 모순적 감정에 흔들리지 않는 고요하고 명료한 마음 상태를 마련”해야 하며, 진정한 고독은 “고독한 삶과 더불어 삶 중에서 선택하는 게 아니라 둘을 포용하며 건전한 균형을 찾아야 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그는 책의 머리말에서 이 책이 “불교에의 내적 고투를 담고 있거니와 불교 전통에서 비롯된 자료와 주제에 의지하고는 있지만, 불교서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자신의 관심은 “고독에의 불교적 해석을 보여 주는 데 있지 않다”며 “고독을 실천한 사람들, 다양한 배경·분야·전통을 가진 사람들이 현장에서 전한 이야기를 독자와 공유하는 게” 그의 바람이라고 했다.

저자인 스티븐 배철러는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나 18세에 불교철학에 심취해 인도 다람살라 공동체에 합류, 1974년 출가했고 1981년 한국으로 이주해 송광사 구산 스님에게 수계했다. 프랑스 출신 비구니 마르틴과 함께 1984년에 환속하고 1985년에 결혼했다. 이후에도 재가 불자로서 붓다의 초기 가르침 ‘수타니파타’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불교명상을 전파하고자 노력해 왔다. 《붓다는 없다 Buddhism without Beliefs》, 《선과 악의 얼굴 Living with the Devil》, 《어느 불교무신론자의 고백 Confession of a Buddhist Atheist》 등 여러 권을 집필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2000년 프랑스로 이주해 불교철학과 명상 관련 강연 및 저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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