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랍 22일 조계종 중앙신도회 부설 불교인재원 주최로 열린 서명원 신부 초청 강연과 관련, 강연 전문을 보고싶다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당일 진행된 강연 전문을 게재한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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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화선은 언어화할 수 없는 세계, 즉 언어도단의 길로 들어가게 하는 수행이다. 간화선을 통해 부정적 열매가 아닌 생명의 좋은 열매를 맺는 것을 체험했다. 이것은 건설적인 체험(construction experience)이다. 나는 간화선을 통해 맑아지고 있다.”

참선하는 예수회 사제, 성철 스님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사제로 잘 알려진 ‘푸른 눈’의 서명원(56. 본명 베르나르 스네칼, 서강대 종교학과 교수) 신부가 자신의 간화선 수행기를 이야기했다.

서 교수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캐나다 몬트리올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의대를 마치고 신학을 전공했다. 이후 예수회 소속 가톨릭 사제로 입회했다. 1988년 한국에 와서 한국학을 공부하기 시작해 1993년 해인사를 찾아 성철 스님과 인연을 맺었다. 1995년 인도에서 위빠사나 수행을 시작해 그는 1996년부터 간화선 수행을 시작했다. 2004년에 파리7대학에서 ‘성철 스님의 전서 및 생애’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5년 서강대 종교학과 교수로 부임해 학생들에게 불교를 가르치고 있다.
그런 서명원 신부가 조계종 중앙신도회 부설 불교인재원이 12월 22일 오후 7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연 ‘나의 화두 참선 입문기’ 주제의 초청 특강에서 간화선 입문 동기와 수행과정과 방법 등 자신의 수행담을 1시간 30분가량 풀어 놓았다. 서 신부는 강연 후에는 30분 동안 특강에 참석한 대중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도 가졌다. 불교인재원 주최 서명원 신부 초청 ‘나의 화두 참선 입문기’ 특강 내용 전문을 정리했다. (내용은 최대한 서 신부의 말투를 살렸다. 한국인만큼 한국어를 하지 못해 수행을 하면서 힘들었다는 그의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았다.)
서명원 신부는 이날 강연이 시작될 즈음 단상에 앉아 있다가 ‘입정’을 알리는 목탁소리에 단상에서 내려왔다. 그는 부처님 앞에서 대중들의 경건한 입정 모습을 보며 앞에 앉아 있을 수 없다고 겸손해 했다. 그는 사회자가 자신을 소개하기 위해 단상에 앉아 줄 것을 요구하자 그때서야 자리에 올랐다. 서 신부는 “너무 빨리 올라오게 돼서 죄송하다. 부처님의 가르침 알수록 깊기 때문에 목탁소리에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서명원 신부는 자신의 강연을 ‘불교에 대한 애정과 고백’으로 열었다.

“불교라는 넓고 깊은 바다에 고개 숙일 수밖에 없다. 분명히 고백한다. (오늘 강연 중에) 엉뚱히 들리는 말이 있다면 토론에서 바로잡아 달라. 저는 한국에서 20년 넘게 살았지만 한국과 가까워지는 데, 사실 간혹 멀어지는 것을 느낀다. 가까워지면서도 멀어진다. 역설적이나, 한국은 ‘소우주’이다. 소우주에 깊이 들어가면 심오함을 알게 돼, 벼가 익을수록 고개 숙이듯 나도 그렇다. 한국에 대해 아직도 모르는 게 너무 많다. 저의 한국어 실력도 외국인 치고 괜찮다고 하겠지만 여러분 따라가려면 어림없다. 졸리더라도 이심전심으로 이해해 달라.”

불교는 교학만이 아니라 수행과 불가분 관계이다. 사제로서 뭐라 말하기 어렵지만 불교는 ‘확철대오’를 말하지만, 저는 중생이다 보니 확철대오를 말하기 어렵다. 한국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다. 부딪히고 싸우고 화해하고 친해지고 또 화해하는 과정 겪으면서 이 땅에서 살며 애정 떨어진 적 없다. 한국에서 세상을 떠나도 문제가 없다. 한국어에 대한 무조건 적인 애착이 있다. 불교 집착, 애착 버리라지만 저는 한국어에 대한 애착 갖고 있다. 아름다운 언어이다. 더 잘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 욕심 둘로 나눈다면 좋은 욕심이라고 보고 싶다.

불교는 넓고 넓은 바다, 깊고 깊은 바다라 할 수 있다. 불교 배울수록 떨어지지 않는 애정, 강해진다. 불교 없이는 살 수 없다. 이것은 틀림없다. 불교학 하게 된 인연, 불교와의 인연, 성철 스님과 만난 인연, 인도에서 위빠사나 배운 인연, 간화선을 시작한 인연, 간화선 수행과정, 수행하며 어떤 성과 얻었는지 말하고자 한다.

불교 공부하기 시작한 이유는, 한국에 왔을 때, 1985년도에는 가톨릭 말고 아무 것도 몰랐다. 우물 안의 개구리였고, 가톨릭 알리려는 마음밖에 없었다. 언어를 배우면서 3년 동안 불교와 이 나라 관심을 갖게 되면서 존경심이 생겼다. 문화도 알아야 됨을 이해했다. 3년간 한국어 배우고 종교에 관심을 가졌고, 무속 유교 불교 본격적으로 공부했다. 각각 소우주이다. 뭔가 깊이 있게 알려면 공부해야 함을 알게 돼 서양에 한국불교 알려지지 않아 불교 공부하기로 했고, 한국불교가 매력으로 들어왔다. 1985년 사찰 처음 갔을 때부터 한국불교 싫지 않은 마음이 생겼다.

대학을 다닐 때, 동북인도에 가서 불교 순례지 다니면 도움 받을 뿐 아니라 불교수행방법 해봐야 한다고 알려줘 인도에 가서 모든 순례지는 볼 수 없었지만 중요한 몇 군데 보았고 위빠사나 수행 배워 인생이 바뀌게 되었다. 불교를 접하면서 인생이 바뀌게 되었다. 위빠사나 통해 체험 세계 겪었고 가톨릭에서 볼 수 없는 체험 겪고 불교와 인연을 맺었다. 수행을 이해하는 데 10여년이 걸렸다. 불교와 사귀게 된 이유이다.

성철 스님과 인연은 프랑스 파리7대학에서 불교를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석사 논문 쓰는 데 송광사의 구산 스님의 작은 책을 불어로 번역했다. 지극히 어려웠다. 사전으로 어려운 말 찾고, 그 과정에서 몇 번 길을 잃어 버렸다. 모르는 대여섯 개 말 알아가면서, 이 작업을 하지 않았다면 불교로 들어가지 못했을 것이다. 석사 마치고 나서 불교 잘 모른다는 걸 알았고, 박사과정도 해야 함을 알았다. 성철 스님의 돈오돈수 사상 본격적으로 공부하기로 했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했다. 그렇게 넓고 깊은 세계라는 걸 알았다면 시작도 못했을 것이다. 인도에서 5년간 위빠사나 수행하다가 1995년 한국 와서 이 나라 고유 수행법 간화선이라서, 간화선 수행이 한국전통의 수행법이고, 이 땅의 것이어서 본격적으로 간화선 수행했다. 내년이면 15년 정도 됐다. 간화선은 이 나라의, 우리나라의 고유의 수행법이어서이다. 21분 13초

수행과정 이야기 하겠다. 이론적이어서 답답할 수도 있다.
간화선 수행 들어갈 때 어떻게 하는 지 말하고 싶다. 몇 달간 호흡법을 배웠다. 수식관이다. 복식호흡을 썼다고 말하기 어렵다. 복식호흡 되는 것은 몇 년 후이다. 어느날 저절로 복식호흡이 되었다. 마음 안 무엇이 열린 것 같다. 수식관은 어려움 없이 했다. 수식관 낫 놓고 기역자도 몰랐다. <불설대열반수의경???>을 원문 읽을 때, 간화선 시작할 때 배운 호흡법임을 알았다.

몇몇 사람이 간과하는 것인데 간화선 수행에서 어려운 것은 호흡법 집중하는 것은 수식관이다. 하나에서 시작해 열까지 세고 호흡 내쉴 때 하나 다시 쉴때 둘하는 식이다. 호흡법 60여개가 있다고 한다. 내가 말하는 법 절대적이지 않다. 화두 참구 잘안되면 호흡법으로 돌아온다. 피곤하고 주의 산만하거나 할 때 상대적으로 집중안될 때 수식관으로 돌아간다. 수식관은 간화선 중요하다. 호흡법 익히고 첫 번째 화두를 받았다. 조주 스님의 무자 화두였다. 처음에는 개념 없어 스승을 일주일에 한 번씩 상담 받으러 간다고 했다. 호흡법 제대로 배웠는지 점검받았다. 화두 세계 들어가는 데 오랜 시간 걸렸다. 스승이 인내했지만 격려하지는 않았다. 무자 풀고난 후에 초보자 15개 화두 풀었다. 2년~2년 반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이것은 과정이었다. 돈오돈수 돈오점수 무엇이 옳은 지 말할 수는 없다. 내가 한 방법과 과정을 말하는 것 뿐이다.

천도했다. 하늘에 도달하겠다는 뜻이다. 한 화두가지고 평생 싸우는 것은 지극히 어렵다. 하나 풀고 또 하나 풀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 계단 오르듯 단계적으로 발전하는 게 힘이 된다. 무자화두 2년 넘게 싸우는 사람 많다. 화두 풀때 얼마나 희열 넘치는 지 안다. 과정이 중요하다. 간화선 수행 대중화 사회화 있어서 이상 높이 세워 사람들이 하도록 하는 것은 과정이 어렵다. 학생들 시험보고 점수 기다리듯 기본적인 심리다. 점수는 무시하는 사람 없다. 화두 풀었는지 안 풀었는지 예민하다. 못 풀었으면 계속 참구한다.

새로운 과정을 배우는 것이 중요 다음 화두는 무문관의 화두이다. 48칙을 배웠다. 이를 푸는 데 9-10여년 걸렸다. 또 다시 어느날 이 과정을 마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나도 화두를 줄 수 있을 것이다. 목적 세우고 가야 한다. 인간의 기본 적인 심리다. 과정에서 기복이 있다. 어떤 화두는 하루도 안걸릴 수도 6개월 걸릴 수도 게을러질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오래 버티는 것이다. 7전8기 정신이 필요하다. 수많은 사람들이 보기에 화두참구 안되는 이유는 생활이 바빠서이다. 기회 생기는 대로 또 다시 하는게 중요하다. 너의 수행이 학생들의 시험지 채점이었다면 그것이 수행과 생활이 많이 연결되는 지 배우게 된다.
간화선 수행과 실제 삶은 하나이다. 둘이 아니다. 제가 하는 간화선 수행은 출가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도시에서 사는 사람들을 위한 간화선 수행이다. 이것이 사회화 대중화 될수 있는 것이다. 무문관 화두 후에는 마지막 행선이 힘들었다. 화두가 얼마 남지 않았다. 빨리 인가받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스승은 그렇지 않았다.

무문관 화두 푼 후 법사가 된 것이다. 다른 사람을 지도할 수 있게된 것이다. 내가 부처다. 부처님 노릇하는 게 아니다. 부처님은 오직 부처님 한분만 부처이다. 확철대오 해야만 법신과 맞아 떨어져야만 다른 사람 지도할 수 잇는 것 아니다. 곡절 겪은 후 사람 지도할 수 있다. 반대하는 사람도 있다. 그 사람들 지도하는 게 무슨 일인가라고 비판하지만 10여년 배우면 초보자 인도할 수 있다고 본다. 돈오돈수 돈오점수의 문제가 아니다. 일반인 돈오돈수 향해 사는 것 어렵다. 좀 더 수행방법이라더라도 쉽다고 생각하지 말라. 무문관 화두 풀고 기고만장했다. 하지만 스승은 무문관 화두 또다시 풀어라고 했다. 무와 하나가 됐다. 무자 화두 푸는 법 한 가지만 있는 게 아니다. 무문관 책이 나에게는 중요하다. 이 책 외두다 싶이 산다. 무문관 굉장한 책이다. 번역하고 싶다. 불어로. 일본 사람이 번역한 게 있다.

착어해야 한다. 화두에서 나오는 내용보고 조사 선어록 말씀을 찾아서 붙여보는 것이다. 무문관 화두 내용과 조사 어록 내용 연결시키고 스승 점검받아야 한다. 무문관 내용 외워야 하고 어록과 연결시킬 줄 알아야 한다. 무문관 통해 선정 전통안으로 얼마든지 깊이 들어갈 수 있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학문적이다고 할수 있고 불립문자라고 할 수도 잇지만, 이는 문자 벗어날 수 있게 하려면 문자가 있어야 한다. 천태종과 화엄종의 교학이 없이는 선종이 불립문자를 얘기할 수 없다. 선학도 천태와 화엄, 인도의 중관 유식에서 나오는 것이다. 대승불교의 양대산맥이다. 선은 문자 벗어나는 굉장한 길이지만 교학에 바탕이 있어야 한다. 교학에 머물러서는 안된다고 가르치는 것이 전통이다.

무문관 마치고 벽암록 안으로 들어간다. 벽암록을 말할 자격 없어 죄송하다. 하나의 화두를 풀면 다른 화두 다 푸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주장하는 분도 있고, 이것이 틀렸다고 할 수 없다. 화두에 대해 얘기하지 않는 것은 철칙이다. 서강대 학부에서 수행과 명상 통해 간화선 가르치는 데 화두 들키면 에프 준다. 화두는 스승과 제자 간에만 알아야 할 것이다.

스승을 잘 만나야 한다. 스승 잘 만나면 잘된다. 스승은 저를 위한 사람이지, 내가 스승을 위한 사람이 아니다. 길게 봐서 간화선 수행 보람 있게 하려면 스승 잘 만나야 한고 안 맞으면 바꿀수 있다. 돈 관련 얘기는 없다. 단체 유지 최소한의 비용이 필요하지만 이익 관계는 아니다. 부처님 가르침 정신으로 하고 장사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굉장히 중요한 것이다. 물물교환하면서 간화선 가르치지 않는다. 스승과의 만남이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 입실이란 것은 스승 방에 들어가 점검받는 것이다. 입실하지 않는 것은 학생이 시험보지 않는 것과 같다. 시험 보지 않고 학생의 수준을 알 수 없다.

매도 필요하고 당근도 필요하다. 그래서 스승을 꾸준히 만나 입실해야 한다. 입실할 때 듣는 “이것 버려라”하는 주요 이야기는 그것일 뿐이다. 분별 벗어나라는 것이다. 순수하게 참구하라는 것이다. 화두를 풀었다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 스승을 만나야 착각 벗어나 참구할 수 있다. 이메일로도 입실을 허락해 주고 문자 전화로도 허락해 주셨다. 입실도 방편으로 했다. 그만큼 중요하다. 스승은 빨리 만나야 한다. 점검 받아야 하는 것을 알아야 하고 빨리 응답해 줘야 한다. 그래야 제자가 발전할 수 있다. 나의 주관성에 빠져 화두 푼 것으로 생각하면이는 중생의 마음이다. 객관성 유지를 위해 점검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매일 30분 동안 참구해야 한다. 매일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일주일에 서너 시간, 이상적인 것은 매일 두시간 정도인데 하루 한시간 하는 게 어렵다. 하지만 한 시간해야 내가 살 수 잇다. 생활의 전체가 한 시간이다. 이를 아는 데 너무 어렵다. 바로 지금 당장이다. 열반아닌 것은 없다. 수행 아닌 것이 없다. 육체적 고통조차 수행이다. 번뇌망상 이든지 체험하는 것은 직시하려고 애를 쓰는 것은 다 수행이다. 수행일 수 없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전부다 수행이다. 이 문제 해결하면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해결하는 게 수행이다. 자녀 직장 돈 이 모든 게 수행이다. 이것이 간화선의 정수이다. 간화선은 생활화해야 한다.

무문관이 좀 어렵다. 하지만 재미있다. 한자를 안다면 훨씬 수월하다. 무문관에 나오는 한자는 사찰생활에 나오는 말이다. 혜원 스님이 낸 ‘무문관’ 도움 많이 준다. 저는 종성 스님 번역본 보지만, 혜원 스님 번역본 선어록 보도록 이끌어 준다. 화두를 중국어 외우듯 배운다. 당시 문화적 배경 몰라 많이 배워야 한다. 화두의 배경 문화 몰라 어려울 수 있다.
화두 익히기 위해 머리 써야 한다. 한자로 알아야 참구할 수 있다. 어떤 때는 화두 하나 익히는 데 몇시간씩 걸린다. 문자를 통해 진리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다. 불립문자의 길을 들어가려면 문자를 잘 익혀야 한다. 상호보완 관계이다. 문자 익히는 것은 불가피한 것.

보람 느끼는 수행은 문자 배운 후 화두참구하면서 언어도단의 길 들어가는 것 준비단계가 필요하다. 화두 풀어야 할 때 자신감 있는 화두는 풀기 위해 애를 쓰는 화두이다. 고생하면서 너무 빨리 화두 풀면 안좋을 수 있다. 한 학기 한번 철야정진 용맹정진하는 게 도움된다. 가능하면 2년 한 번이라도 7일 , 8일, 한 달 동안 본격적인 수행 들어가면 좋다고 본다.(집중 참구시간) 일주일에 한 번 간화선 수행하는 사람들과 모이는 게 필요하다. 기도실에서 수업없을 때 몇몇 사람들과 수행한다. 수행 느슨해질 수 있고 의지 약해질 수 있어 일주일 한 번 사람들과 함께 수행하면 큰 도움된다. 사람인지라 약하다. 확철대오 했다. 깨달았다는 사람 아니라면 나와 같은 사람들은 서로에게 힘이 되야 하고 상승효과가 될 수 잇다. 혼자할 수 있을 때도 있어야 하지만 함께 의지할 때도 필요하다. 이 역시 상호보완 관계이다.

간화선 수행 ‘오래 동안’ 해야 한다. 빨리빨리 문화가 한국에 잇다. A/S 빠를다. 프랑스는 고객 배려없다. 한국인은 빨리 결과 보고 싶어해, 고객 잃을까봐 빠르다. 하지만 간화선 수행은 빨리 빨리 사고방식 버려야 한다. 무릅 다쳤다. 빨리 화두 풀려다 생긴 것이다. 조심해야 한다. 결가부좌를 아예 못한다. 빨리 하기보다, 선사들 빨리 깨닫는 분들 잇었다. 빨리 화두 풀려고 하는 생각 없어졌다. 서서히 꾸준히 해야 한다. 처음 한국와서 한국어 빨리 배우려 했다. 어린이 취급받았다. 서서히 오래 내리면 물이 흘러 버리는 게 아니라 땅을 적시는 것처럼 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간화선 수행도 그렇다.

간화선은 ‘나의 집’이라고 확신해야 한다. 이건가 아닌가 망설이는 것은 좋지 않다. 나에게 맞는 수행법인 간화선이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 나는 간화선이 나에게 맞는 수행법이라는 것 확신한다. 틀림없다. 알송달송 미지근한 게 아니다. 확신해야 한다. 처음부터 확신했고 할수록 더 확신을 가졌다. 요즘 할 수 있는 수행법 많다. 간화선도 수행법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이것도 맛보고 저것도 맛보고 하는 것 안좋다고 본다. 한 가지를 선택해 끝까지 가는 것이 좋다. 한국에서 사는 데 거기가 어디지 하는 이야기 들으면 마음 아프다. 한국어 배우려면 외국인이 얼마나 고생하는 지 현실을 모른다. 간화선 수행도 그렇다. 다른 수행법 비판하려 하지 않는다. 염불하지 않지만 이를 비판하려 하지 않는다.
입실, 스승 일주일에 한번 만나는 것
성급히 화두 풀려는 마음 버리고 아상 아집 버리는 것 서서히 하면 된다. 확실히 풀었다고 스스로 느껴지기 시작할 때 입실하기보다 점검을 꾸준히 받아야 한다.
저는 법사의 자격이 생겼다고 말씀 드렸는데, 제가 지도하는 사람 15명 있다. 구라파 사람도 있고, 이메일로 점검해주기로 했다. 스승처럼 답장 쓰려고 한다. 의무 말고도 책임이 있다. 스승으로부터 받고 있는 것만큼 나도 배려해야 한다. 다른 이를 공부하게 하는 것은 스승을 일깨워 주는 것이다. 학생을 통해 스승도 배우고 있다. 내가 설명한 것 제자들이 숙제통해 더 잘 설명하는 것 느끼고 배운다.
부처와 똑같이 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웬만한 점검 받은 후 얻은 것 나누는 것은 상당한 체험이다. 서강대 교수됐을 때 전임자가 불교 넓고, 성철 스님 말고도 배울 게 많다고 했다. 가르치면서 배우게 될 것이라 했다. 학생과 함께 공부한다. 위에 있다 아래 있다는 문제 아니다. 간화선도 그렇다.
간화선 성과, 직감적인 사람이 됐고 직감을 배웠다. 이건가 아닌가 고민하다 기다 아니다 하는 게 아닌 직감적인 사람이 됐고, 직설적인 사람이 됐다. 직감 직ㄱ설 통찰력 강해졌다. 해서는 안되는 소리를 아예 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없다. 전보다 상황에 빨리 응답하는 사람이 됐다. 하루아침에 된 것은 아니다. 간화선 수행 통해 얻은 것은 진리에 대한 정리를 말로써 하려고 하는 경향을 벗어나게 됐다. 진리를 붙잡으려하기 보다 진리에 사로잡히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진리 붙잡기보다 붙들리는 게 좋다. 사로잡는 것도 사로잡히는 것도 아니라고 해도 좋다. 언어를 포기해서는 안된다. 색증시공 공즉시색 색에서 공으로 말이 침묵의 세계를 겪어야 한다. 더 진리와 언어도단의 길을 끝까지 걸어야 함을 확실히 알았다.
불교는 부처님의 깨달음이다. 저의 번뇌망상의 최고는 집착임을 알았고, 머리로 풀수 없는 화두 참구하다 집착을 끊게 되었다. 번뇌망상 완전히 없어졌다고 할 수 없지만 과거 번뇌 벗는 데 몇 달 걸릴게 요즘 몇 분이면 된다. 고민이 없다는 게 아니다. 번뇌망상에 대한 처신이 많이 달라졌다. 집착 끊어 버리는 게 간화선 수행 상당히 도움이 된다. 나이 생기면 생노병사 이치 남만 아닌 나에게도 해당된다는 것 받아들이는 데 도움이 된다. 엄청나게 큰 도움이 된다. 생노병사 풀고 받아들이는 것은 간화선 통해 수월해 진다.
원래 뒤끝이 많은 사람이다. 간화선 하고 뒤끝이 엄청나게 없어졌다. 고민들이 여전해도 다른 눈으로 보게 된다. 해결할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는다. 하지만 간화선은 문제 보는 눈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평화를 준다. 보살심이라면 남을 위한 인생인데 자꾸 느껴지는 것은 나를 위한 인생은 의미 없고 남을 위한 인생이 의미있다는 것, 참다운 해탈이라는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 (20:30)

질의 응답
(질)사제이시다. 간화선 공부도 굉장히 열심히 하신다. 간화선 공부가 신부님께서 신앙생활하는데 사제로서 도움을 받았는가?
(답)모든 가톨릭 사제들이 그렇다고 넘겨짚지 말아 달라. 저의 경우에 국한된 것이다. 저를 떠나 대표적 가치가 없다. 성격 때문인지 의과대 다녀서 그런 건지 이성적으로 따지는 경향이 심하다. 한국서 살면서 식구들과 부딪치는 이유이다. 언어도단의 길을 한국에 와서야 알게 됐다. 노자가 말이 많을수록 말이 막힌다고 했는데, 언어를 벗어나 진리를 붙들려 한다면 붙들린 것도 아니고 하는 이치를 이해하는 데 도움됐다. 그리스도 품안에서
불교문화 한국문화권에 들어와서 언어도단의 길 알게 됐다. 많은 목사들 불교식 명상 익히려 하는 데, 불교 기독교 사회참여 배우려 하는 데, 이는 상호보완적인 것이다. 경쟁은 좋다 건정하다면, 비건전한 것은 다 같이 죽는 길이다. 다다익선이다. 기도생활 하는 사람들 있지만 이들이 대표적이라 할 수 없다.

(질)직관 통찰력 증가 통해 그리스도교 신앙에도 도움 받고 있는가?
(답)얼마든지 도움이 된다. 여러분은 부처님의 제자. 사제 강조하려 하지 않는다. 사제로서 도움 받는 것 물으니 답할 수밖에 없다. 즉심즉불 염화시불 마조도일 말씀 쓸데없는 생각많이 한다. 진리에 있어서도, 화두 푸는 법 많이 사용한다. 화두 풀기 위해 즉심 드러내야 하고 사량분별심 꺼야 한다. 나의 마음 완전히 드러내는 것은 즉심시불이다. 화두 참구해야 핵심을 뚫을 수 있다. 분명한 것이다. 설교할 때 힘이 나온다. 간화선의 힘이다. 설교들을 때 잠만 들었었다. 지금은 힘이 생겼다. 힘이 솓아난다.

(질)법사님이 위빠사나 수행하면서 불교와 인연 맺으셨다는 데, 체험의 내용이 무엇인가? 화두 푸셨다는 데 풀었을 때 수학처럼 답이 있는 것인지, 느낌인지 궁금하다. 화두 비밀이 지켜져야 한다고 했는 데 이해가 안된다.
(답)
1.
위빠사나 수행은 간화선과 무관한 것. 인도에서 11시간씩 했다. 불교핵심은 부처님 깨달음 기독교는 그리스도이다. 벗어날 수 없다. 그리스도교 매개체, 수행 깊이 들어가는 것은 체험하는 것이다. 나의 우물이 최고다. 이 만큼 맛있는 물이 없구나라고 알다가 다른 맛있느 물이 잇다는 것을 알았다. 이를 회복하는 데 10년 더 걸렸다. 인생관 세계관 종교관 무너졌었다. 우물마다 고유한 맛이 있다. 다른 우물 알면서 더 원천을 찾게 됐다.
2.
공식이 있는 지 중요한 질문이다. 그렇다고 할 수도 아니라고 할수도 있다. 하나의 화두 관함에 있어 전통적인 대답이 있다. 전통에서 앞뒤가 맞는 전통에 있어서 확답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 또 다른 방법이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수행자가 미성숙해 무문관을 다마쳤다.는 고정관념 생길 수 있다. 영원토록 이것만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대답이 있어야 어느 정도 점검할 수 있는 게 생긴다. 상대적 과정이 있어야 한다. 지금 제시할 경계는, 하나의 전통을 따라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나의 수행체계로 들어가는 것, 상대적이면 알맹이가 사라진다.
3. 화두 비밀 지키는 것. 일본에서 언젠가 화두 푸는 법에 대한 스승의 책을 만들어 판 적이 있다. 중고등학교 때 라틴어 시험 보는 데 풀 문제 다 나눠줬다. 스승의 책을 보고 시험을 잘 보았다. 스승은 시험 잘봤으니 칠판에 문제를 쓰고 설명해달라고 해 나는 운 적이 있다. 스승의 책을 만들고 팔았다. 사람들은 더 이상 화두를 오래동안 애쓰면서 하지 않으려 했다. 오래 열심히 애를 써야 한다.

(질)성철 스님의 간화선과 일본 간화선의 공통점
(답) 폭넓은 주제, 성철 스님 심취한 이유는 돈오돈수설이다. 간화선 수행 있어 돈오이다. 점수적인 것도 있다. 지눌에 가깝다고 말해야 하는 것인지, 학생들과 연구하고 있다.
불교 동강내고 싶지 않다. 나에게 맞는 것이 무엇인지가 중요하다. 불교 이해하는 데 백일법문 중도사상에서 중대한 도움 받고 있다. 돈오돈수와 돈오점수의 차이이다. 선교일치 주장하셨고 사교입선 주장하셨다. 깨달음에 대한 이념이 있는 분이다. 67년 하안거 때 백일법문 완전히 녹음된 첫해로 기억한다. 한국불교 역할 하신 것. 성철 스님의 돈오돈수 의미가 있다.
보통 중생이라면 간화선 깨달음에 대한 설은, 지눌만으로는 한국불교 안된다. 성철 스님이 있어야 한다. 정혜쌍수가 필요했던 시기와 정화시기 독재정권하에서 했어야 할 작업은 달랐다. 불교역사에서 성철 스님이 하신 역할 의미와 가치가 있다.
불교는 엄청나게 다양하다. 새로운 사상 수행법 개발되고 있다. 오늘 강의는 현대인 알맞은 수행법 같이 배우기 위한 것이다. 그리스도교는 불교를 끌어 안아야 한다. 서양 불교와 같이 살아야 새로운 문명이 나온다.

정리=서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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