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평론》이 창간 21주년을 맞아 최근 발행한 봄호(통권 81호)부터 지면을 대폭 개편했다.

먼저 책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표지를 창간 당시 디자인으로 바꿨다. “초심으로 돌아가 창간정신을 되새기겠다.”는 뜻이다. 딱딱하다는 평가도 받아들여 내용을 독자 눈높이에 맞춰 쉽게 바꿨다.

새 연재도 시작했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소설. 《불교평론》에는 이번 호부터 매호 한 편씩 불교소설이 실린다. 이번 호에는 이상문 작가의 단편소설 <불호사(佛護寺)>가 실렸다. 불교평론편집위원회는 “소설 연재에는 국내 작단의 역량 있는 작가가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소설 연재가 침체에 빠진 불교문학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집 중에서 불교 소재나 주제를 다룬 시를 다섯 편씩 소개하는 ‘마음의 풍경’과 저명인사의 신앙 고백을 소개하는 ‘나의 삶, 나의 불교’도 연재한다.

현대불교학을 개척한 불교학자를 조명하는 ‘세계의 불교학자’와 세계고전을 불교적 안목으로 공부하는 ‘불교로 읽는 세계고전’ 등 수준 높은 읽을거리도 선보인다. 이번 호에는 일본 근대기 새로운 불교학 연구 방법론을 제시한 난조 분유(南條文雄, 1849~1927)와 스리랑카의 불교학자이자 교육가, 종교·사회활동가, 외교관이었던 말라라 세케라(Malalasekera, 1899~19733) 두 불교학자와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새계》를 소개했다.

불교평론편집위원회는 영화나 연극, 음악 분야의 리뷰에도 지면을 할애하고, 새로운 특집과 논단 필자를 개발해 불교지식사회의 의제 설정 역할도 계속해 간다는 방침이다.

불교평론 편집위원회는 “그동안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새롭게 전진하고자 하는 불교평론의 노력에 많은 성원과 격려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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