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전시·공연이 코로나19 확산방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으로 인해 중단되었다.

외출과 접촉을 자제하고 집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 때, 문화유산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흥미 있는 공모전이 있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e뮤지엄에서 3월 31일까지 ‘집에서 전시기획 한다. 나도 큐레이터’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전국의 국·공·사립과 대학박물관 등 263개 기관이 참여하여 소장품을 공개하고 있는 e뮤지엄(http://www.emuseum.go.kr)은 우리 문화유산을 온라인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최대 규모의 사이트다. 여기에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19만 건을 비롯하여 우리 문화유산 178만 건의 정보와 190만 장의 사진들이 담겨져 있으며, 이용자가 문화유산을 찾아보고 별도의 허가절차 없이 사진을 내려 받아 활용까지 가능한 사이버 문화유산의 보고(寶庫)라 할 수 있다.

이번 공모는 e뮤지엄에서 이용자가 문화유산을 검색어와 기관별 소장번호를 활용하여 찾아보고 관심 있는 소장품을 모아 이야기로 엮어 전시를 기획하는 형식이다.

문화유산을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나 e뮤지엄에 접속하여 회원가입하면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 주제 역시 자유롭다.

심사는 전시기획의 독창성과 완성도 등 참가자가 작성한 제목과 설명에 따라 구성이 잘 되었는지를 평가하게 된다. 참가자 가운데 심사를 거쳐 최우수상 4명, 우수상 10명, 장려상 50명을 선정하여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최우수상 4명의 전시기획은 e뮤지엄 첫 화면에 게시될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e뮤지엄을 단순한 검색 기능을 넘어 이용자가 참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나도 큐레이터’라는 참여형 플랫폼을 구축한 덕분에 이번 공모전이 가능할 수 있었다”라며 “‘코로나19’로 박물관 관람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우리 문화유산을 찾아보고 직접 온라인에서 전시를 기획하며 즐기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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