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등사 스님과 신도들이 같은 지역의 대한성공회 '강화도 우리마을'을 찾아 화재로 소실된 시설에 대해 위로하며 모금한 1000만 원을 전달했다. 사진 제공 전등사.

이웃종교의 어려움을 지역의 사찰이 나서서 돕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다.

강화 전등사(주지 승석)는 12월 26일 대한성공회 발달장애인 작업재활시설인 ‘강화도 우리마을’(촌장 김성수 전 대한성공회 주교)을 찾아 성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강화도 우리마을’은 대한성공회에서 운영하는 발달 장애인 직업재활시설로 50여 명의 장애인들이 품질이 좋은 친환경 콩나물을 생산·납품하며 자립의 기회를 삼은 곳이다.

그런데 지난 10월 7일 새벽에 화재가 발생하여 발달장애인들의 일터가 하루아침에 없어졌다. 이 공장을 다시 짓고 기계를 채우는 데만 약 20억 원이 들고 1년의 기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알려졌다.

다행히 인천시와 강화군에서 긴급자금을 지원하여 시설복구는 가능하지만 장애인들의 생계는 난감한 상황이다.

이런 소식을 들은 전등사는 평소 모았던 모금액에 신도들과 직원들이 함께 정성을 모아 1,000만원을 마련하였다.

전등사와 대한성공회 온수리성당은 매년 정기적으로 친선족구대회를 개최하고 각 종교의 최대 명절인 부처님오신날과 성탄절에 서로 축하 현수막을 거는 등 이웃종교 간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다.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