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무형문화재 제52호로 지정된 ‘생전예수재’ 보유단체로 사단법인 생전예수재보존회(이하 보존회)가 지정됐다.

서울시 무형문화재위원회 2분과 위원회(이하 위원회)는 9월 27일 회의를 열어 이같이 심의 의결했다. 서울시는 지정 사실을 <서울시보>에 고시할 예정이다.

보존회는 ‘불교어산작법학교’ 출신 스님을 중심으로 2017년 6월 설립됐다.

위원회는 “보존회는 의범에 맞도록 7재 때 본재를 지냄으로써 전통적인 예수재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전문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생전예수재 예능보유단체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또 “보존회는 전수 받은 내용을 단순 반복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태도를 가지고 수시로 연구, 발표, 토론하고 있다”며, “이런 전승 자세는 단순한 답습이 아니라 창의적 전승 가능성을 열어두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52호 ‘생전예수재’는 홍석모가 지은 《동국세시기》에 “윤달 풍속에 장안의 여인들이 줄지어 사찰에 찾아가 시주하는데 이 공덕으로 극락왕생한다고 믿는다”고 기록될 정도로 조선시대부터 설행되어온 서울의 대표적 윤달 풍속이었다.

위원회는 “유교문화가 지배하던 조선시대에도 도성 주변의 사찰은 불교의례의 명맥을 계승시켜 우리 전통문화의 세시풍속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했다”며, 지난 4월 25일 ‘생전예수재’를 보유자 없는 단체 종목 서울시 무형문화재로 지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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