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붕괴된 경주 장항리 사지 석축(왼쪽)과 경주 불국사 충지단 화장실 담장. <사진=문화재청>

제18호 태풍 미탁이 남부지방과 동해안으로 중심으로 큰 피해를 남긴 가운데 10월 4일 오후 5시 현재 문화재 피해도 국가지정문화재 10건, 시도 지정 문화재 8건 등 모두 18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에 따르면 경주 기림사는 명부전 뒷편 경사면 토사가 4m 가량 붕괴됐다. 사적 제502호 경주 불국사도 선원 진입로 경계석이 34m 가량 탈락되고 충지단 뒤편 화장실 담장이 6m 가량 붕괴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사적 제45호인 경주 장항리 사지는 하천변 석축이 40m 가량 붕괴돼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또 경남 유형문화재 제68호 오층석탑과 문화재자료 16호 대웅전을 보유한 함안 장춘사는 주변 계곡이 범람해 사찰 경내에 토사가 유입되고 요사채와 공양간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밖에 사적 제397호 강진 전라병영성, 보물 제394호 나주 향교 대성전, 사적 제94호 양신 신기리 고분군, 국보 제305호인 통영 세병관 등도 성곽·담장 붕괴, 토사 유실, 기울어짐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문화재청은 각 지자체와 함께 피해 현장을 확인·점검하고 안전조치와 주변정리 및 통제 등 긴급 조치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긴급 보수비 지원 등 긴급 복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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