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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박물관 소장 고려불화 한자리에 모았다
문화재청·프리어&새클러미술관 ‘고려불화 자세히 보기’ 웹사이트 구축
8개 박물관 16점 고해상도 이미지 제공…예술·문화재가치 활용에 중점
2019년 09월 25일 (수) 17:59:19 이창윤 기자 budjn2009@gmail.com
   
▲ ‘고려불화 자세히 보기(Goryeo Buddhist Painting: A Closer Look)’ 웹사이트.

미국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려불화 정보를 한데 모아 소개하는 웹사이트가 개설됐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과 미국 프리어&새클러미술관(Freer Gallery of Art & Arthur M. Sackler Gallery, 관장 체이스 로빈슨, Chase F. Robinson)은 ‘고려불화 자세히 보기(Goryeo Buddhist Painting: A Closer Look)’ 웹사이트(https://archive.asia.si.edu/publications/goryeo, 이하 ‘고려불화 웹사이트’)를 구축하고 9월 21일 두 기관 누리집에 공개했다.

‘고려불화 웹사이트’는 국외 소재 문화재 중 특정 주제 문화재 관련 정보를 한데 모아 소개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고려불화 웹사이트’에 공개된 고려불화는 프리어&새클러미술관 3점, 메트로폴리탄박물관 5점, 보스턴미술관 3점, 샌프란시스코아시아미술관 1점, 브루클린미술관 1점, 하버드대학교 아서·새클러박물관 1점, 클리브랜드미술관 1점,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 박물관 1점 등 8개 박물관에 소장된 16점이다.

프리어&새클러미술관은 문화재청으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2013년부터 정밀 조사, 고해상도 이미지 촬영, 전문가 도판 해설, 심포지엄 등 7년간의 작업 끝에 ‘고려불화 웹사이트’를 구축했다.

‘고려불화 웹사이트’는 △작품 △인물 △논고 △참고자료 △참고문헌 △문양사전 등 6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작품’ 페이지에서는 고려불화 16점의 고해상도 이미지와 화제(畫題), 존상(尊像), 소장기관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한다.

‘논고’ 페이지에서는 일반인이 고려불화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박지선 용인대 교수, 정은우 동아대 교수, 키슨 윌슨 프리어&새클러미술관 학예사 등 고려불화 전문가의 논문을 국문과 영문으로 번역 소개했다.

‘문양’ 페이지에서는 중국과 일본 불화와 구별되는 고려불화만의 독특한 문양 특징을 소개했다.

   
▲ 프리어&새클러미술관 소장 ‘수월관음도’ 부분. <사진=문화재청>

‘고려불화 웹사이트’ 구축 사업은 정우택 동국대 명예교수와 키스 윌슨 프리어&새클러미술관 학예사를 주축으로 진행됐다. 두 사람은 전 세계인 누구나 고려불화의 예술적, 문화재적 가치를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하자는 데 뜻을 모으고, 조사 단계부터 활용에 중점을 두고 웹사이트 구축작업을 진행했다.

정우택 교수는 ‘고려불화 웹사이트’ 구축에 대해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미국 국립박물관이 고려불화를 소개하는 별도 사이트를 만들었다는 점은 획기적”이라며, “국내 기관이 외국박물관 지원 사업을 통해 거둔 최고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키스 윌슨 학예사도 “‘고려불화 웹사이트’는 진귀한 고려불화를 고해상도 이미지로 제공한다는 점, 동아시아의 유사작품과 구별되는 13~14세기 고려불화의 고유성과 소재, 제작기술 등 특징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체이스 로빈슨 관장은 “‘고려불화 웹사이트’는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한국의 진귀한 예술작품 연구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로빈슨 관장은 또 “‘고려불화 웹사이트’ 구축이 아름답고 중요한 예술작품(고려불화)을 전 세계에 새롭게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미국 내 고려불화를 지속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프리어&새클러미술관과 제작 기법, 재료 등을 공동으로 연구해갈 예정”이라며, “‘고려불화 웹사이트’ 구축을 계기로 전 세계인이 국외 소재 우리 문화재의 예술적·역사적 가치와 중요성을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 구축 등 활용 기반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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