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무위사 극락보전의 후불 벽에 그린 아미타여래삼존도의 관음보살입니다. 비단이나 삼베에 그린 탱화가 아니라, 마감한 흙벽에 대단히 섬세하게 그린 벽화입니다. 그래서 후불탱화가 아니라 후불벽화이지요.

화기에는 분명히 1476년 대선사 해련(海蓮) 등이 그렸다고 밝히고 있지만, 사람 능력 밖의 지극정성으로 섬세히 그린 까닭에 관음보살의 분신인 파랑새가 등장합니다. 벽화 앞 목조 관음보살상이 받쳐든 정병에는 버들가지가 꽂혀있고 거기에 파랑새가 앉아있어 사람이 아닌 파랑새가 그림을 그렸다는 설화를 탄생시켰습니다.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