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참된베풂, 선학원
   
종단
사회ㆍ환경
사찰ㆍ지역
세계
이웃종교
사부중 & News
사설코너
오피니언
축사코너
> 뉴스 > 종합 > 종단 | 핫이슈
     
“조계사·봉은사 모두 ‘템플스테이’ 위해 예산 받았다”
조계종 주장은 거짓…경로만 다를 뿐 모두 ‘관광 개발 지원’
국고보조금 신청서류 등 확인, 문화사업단 거치지 않은 혈세
2019년 08월 01일 (목) 18:00:00 서현욱 기자 mytrea70@gmail.com
   
▲ 불교닷컴이 확인한 조계사 안심당(국제명상센터)와 봉은사 템플스테이 전용관 국고보조 및 교부세 신청 관련 서류.

봉은사 템플스테이 전용관과 조계사 안심당은 모두 한국 문화관광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나랏돈이 지원됐다. 사업 명칭은 ‘전통문화체험관(템플스테이 전용관)’과 ‘국제명상센터’로 각각 달랐지만 모두 ‘템플스테이’ 용도로 국민 세금이 지원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고보조금 신청관련 서류를 <불교닷컴>이 확인한 결과다.

7월 8일 MBC 뉴스데스크 ‘바로간다’ 탐사보도팀은 국민 혈세로 지어진 템플스테이 용도 건물인 봉은사 템플스테이 전용관과 조계사 안심당에는 관광객은 없고 스님들 빨래가 걸려 있는 등 숙소로 사용되는 실태를 고발했다.

그러자 템플스테이 사업의 중심에 서 있는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MBC에서 보도한 조계사 안심당 및 봉은사 전통문화체험관 시설비는 정부에서 (한국불교)문화사업단에 지원하는 템플스테이 예산과는 무관하다.”면서 “문화사업단의 템플스테이 예산이 해당 시설 준공에 투입된 것처럼 보도해 국민을 호도한 MBC에 문화사업단에 매우 강력한 유감을 표하며, 향후 MBC에 정정 보도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했다.

“템플스테이 예산과는 무관한 별도 예산”?

조계종 총무원의 반응은 한 발 더 나아가 “조계사 안심당과 봉은사 전통문화체험관이 템플스테이 예산을 지원받아 용도에 맞지 않게 사용되는 것처럼 보도했다.”면서 “조계사 안심당 및 봉은사 전통문화체험관은 템플스테이 예산과는 전혀 무관한 별도의 예산으로 지어진 건물”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MBC 뉴스데스크가 불교를 폄훼하고 사실 관계 조차 확인하지 않은 채 왜곡 기사를 내보냈다”고 목소리 높였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까지 MBC를 규탄하는 입장문을 냈다.

하지만 조계종의 주장과 달리 봉은사 템플스테이 전용관과 조계사 국제명상센터(안심당)에 지원된 나랏돈은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템플스테이’에 지원된 예산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 예산은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을 통해 사찰에 지원된 템플스테이 시설비는 아니었다. 예산이 지원된 통로만 달랐지 예산을 지원한 목적은 모두 ‘템플스테이’를 위한 것이었다.

<불교닷컴>이 확인한 결과 조계사 안심당은 ‘국제명상센터 신축사업’으로 20억 원의 지방교부세(특별교부세)와 자부담 50억 원을 들여 사업이 진행됐다. 교부세는 종로구청을 통해 서울시에 신청됐다.

   
▲ 서울특별시의 조계사 국제명상센터 종합심사 의견 일부 갈무리.

서울시 “국제명상센터로 외국인 등에 한국관광 동기 고취”하려 20억

당시 서울시는 “조계사는 내·외국인이 많이 찾는 곳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禪)사상을 체험하는 ‘국제명상센터’를 건립해 외국인 및 내국인에게 문화관광 상품의 부가가치를 높여 한국관광의 동기 여부를 고취하겠다”는 종합의견에 따라 20억 원의 교부세를 지원키로 했다.

문화관광 산업의 육성 차원에서 지원된 20억 원의 국민 혈세는 ‘전통사찰 조계사 국제명상센터 신축사업’에 투입됐지만, ‘안심당’이라는 간판이 달리고 스님들 숙소로 용도가 전용된 것이다.

<불교포커스>는 2008년 6월 19일 ‘국제명상센터가 스님 숙소?’ 제하의 기사를 통해 “조계종 총무원장이 당연직 주지인 조계사가 특별교부세 20억 원이 투입된 ‘국제명상센터’의 상당 부분을 교역직 종무원들의 숙소로 사용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2006년 8월경 착공 당시 조계사가 밝혔던 국제명상센터 건물의 용도는 △불교전통문화 체험 △초보자를 위한 교육관 △소년소녀가장을 위한 공부방 △수련자를 위한 수련관이었다.

<불교포커스>는 지상 3층, 지하 2층으로 준공된 국제명상센터의 1, 2층에는 조계사와 조계종 총무원 교역직 스님들의 숙소가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애초에는 간화선 수행에 참여하는 내외국인들의 숙소로 계획된 방사였다.

<법보신문>의 ‘조계사, 국제명상센터 건립한다’(2006년 8월 8일) 제하의 기사에서도 “조계사가 국제명상센터 건립을 통해 국제적인 간화선 중심지로 발돋움하기를 기원했다.”면서 “센터 1하 1층에는 불교전통문화체험관 및 식당이 자리 잡게 되며 지상 1층에는 참가자 및 명상 지도자들의 숙소와 문화공간, 사무실, 지상 2층에는 초보자를 위한 교육관과 소년소녀 가장들의 공부방 등이 만들어진다. 또 지상 3층에는 선 수행 숙련자들을 위한 수행관을 별도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스님들의 숙소가 지상 3층 중 2개 층에 배치된다는 계획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MBC가 템플스테이 용도로 예산을 받아 지은 건물이 숙소로 사용된다는 지적은 왜곡된 것이 아니었다.

   
▲ 문화관광부 등에 제출된 봉은사 템플스테이 전용관 건립사업 계획서 일부.

봉은사도 관광개발지원금 문체부 20억, 서울시 20억, 강남구 3억

봉은사 템플스테이 전용관 역시 마찬가지다.

이 사업의 공식 명칭은 ‘봉은사 전통문화체험관 건립사업(템플스테이 전용관)’.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 등에 제출된 ‘봉은사 전통문화체험관 건립지원 보조사업 국고보조금 교부 신청서’ 등에 따르면 총 사업비 89억 7,000만 원 가운데 국비 20억 원, 시비 20억 원, 구비(강남구) 3억 원 등 국민 혈세 43억 원이 투입됐다. 자부담은 46억 7,000만 원이었다.

국비는 관광개발비원 기금으로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을 거치지 않고 봉은사에 직접 지급됐다. 개발 연면적 약2,402㎡(약 727평)에 참선과 다도 등을 위한 강의실, 탈의실, 템플스테이 이용자 숙소, 세탁실, 탈의실 등이 1관과 2관에 배치되지만, 어디에도 스님들 숙소로 사용한다는 계획은 없었다.

더욱이 봉은사 템플스테이 전용관 건립에 나랏돈이 지원된 것은 “코엑스와 무역센터를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수준 높은 전통문화체험 기회 확대 및 체계적 문화체험공간 조성이 필요”해서였다.

또 신청서 등에 따르면 “연간 10만 명 이상의 외국인이 방문하는 봉은사에서 한국전통문화인 사찰음식, 다도, 참선 등을 통해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전통문화가치를 재발견 및 새로운 문화적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데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템플스테이 대신 스님들 숙소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 들통나면서 템플스테이 사업 지원의 타당성에 국민들이 의문을 갖게 된 것이다.

MBC 템플스테이 사업 민낯 드러내, 불교 폄훼·왜곡 보도 없어

이 사업과 관련 관광자원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절차적·내용적 요건 검토에서 “체험관이 완공되면 대강의실 기준 80명을 대상으로 상설 템플스테이가 가능하고, 1박 2일 기준 월 800~1000명, 연 1만 명이 템플스테이에 참여가 가능해 진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체험관의 상당 부분이 숙소로 사용되면서 ‘템플스테이 전용관’은 예산 지원 목적에 맞게 사용하지 않고 부당전용의 대표적 사례가 되어 버렸다.

조계종은 MBC 뉴스데스크 보도가 조계사와 봉은사 두 곳의 건물은 ‘국고보조금인 템플스테이 예산을 지원받아 지어진 것처럼 왜곡해 왔다’고 주장해 왔다.

조계종의 논리는 해당 사업에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예산이 지원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물론 조계사 국제명상센터(안심당)과 봉은사 템플스테이 전용관(전통문화체험관)에 지원된 예산은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을 거쳐 사찰에 지원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예산이 지원된 통로가 다를 뿐 두 사찰 모두 ‘템플스테이’를 목적으로 예산이 지원된 것은 분명하다. 조계사와 봉은사 모두 불교문화사업단을 거치지 않고 독자적으로 정부와 시를 상대로 예산을 받아냈다.

조계종의 주장에서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예산’이 아니라는 점은 인정되지만, 나머지는 MBC 뉴스데스크 보도가 정확하게 템플스테이 사업의 민낯을 지적한 것이다. 조계종이 주장한 MBC의 불교 폄훼나 왜곡보도는 없었으며, 오히려 국민 혈세를 받아 숙소를 짓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조계종의 국고보조금 사용 실태를 고발한 것이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mytrea70@gmail.com]

※ 업무 제휴에 따라 <불교닷컴>이 제공한 기사입니다.

서현욱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불교저널(http://www.buddhismjournal.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 등 인신공격성 글과 광고성 글은 사전 통보 없이 삭제합니다.
전체기사의견(0)
신문사소개 | 기사제보 | 광고문의 | 불편신고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청소년보호정책
03061 서울특별시 종로구 윤보선길 35-4 (안국동) 재단법인 선학원 내 | 전화 02)720-6630 | 전송 02)734-9622
등록번호 서울특별시 아00856 | 등록일자 2009년 5월 8일 | 발행일자 매주 목요일 | 발행인 최종진 | 편집인 박근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창윤
Copyright 2009 불교저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udjn200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