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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학원 역사·정체성 확립에 힘써야
2019년 06월 14일 (금) 10:45:06 불교저널 budjn2009@gmail.com

국가보훈처(처장 피우진)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함께 매달 독립운동가 중 한 명을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고 있다. 6월의 독립운동가는 재단법인 선학원 설립조사 중 한 분인 만해 용운(1879~1944) 스님이다.

국가보훈처는 △불교 혁신 △3·1운동 참여 △민족운동 전개 △저항적인 문학 활동 등을 공적으로 내세우며 만해 스님을 “우리 민족이 낳은 위대한 저항 시인이자 독립투사”로 평가했다.

만해 스님의 공적 사항 중 상당수는 재단법인 선학원과 관련이 있다. 선학원에 주석하던 1921년부터 1931년까지 10여 년간 스님은 6·10만세 운동과 민립대학 설립 운동을 주도하고 신간회 창립에 앞장서는 등 활발하게 민족운동을 펼쳤다. 스님이 주석한 선학원은 3·1운동으로 옥고를 치르던 스님이 출옥을 앞두자 도봉, 석두 스님 등이 앞장서 이판계 수도원으로 설립한 사실은 범어사 신탁재산 환수 소송 판결문에서 이미 확인된 사실이다.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은 6월 4일 ‘만해 스님 75주기 추모 학술회의’에서 <만해의 독립운동과 선학원>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법진 스님은 이 논문에서 만해 스님이 선학원 설립 이념과 운영의 상징이었으며, 구심점이었음을 사료를 토대로 명확히 밝혀냈다. 이 논문 발표는 “설립조사가 될 수 없다”거나 “선학원 식객”이라는 등 폄훼가 이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선학원 설립조사로서 만해 스님의 위상과 역할을 바로잡는 시의적절하고 의미 있는 작업이다.

논문 발표로 그간의 논란은 불식됐다. 이제부터는 선학원의 설립 이념을 선양하고, 역사성과 정체성을 지키는 일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 눈앞의 이익을 위해 선학원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훼손하며 갈등과 혼란을 부추기는 데 앞장섰던 이들도 이제는 자신을 행적을 참회하고 화합과 발전에 함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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