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71일째를 맞은 설조 스님이 25일 오후 2시 50분 경 중랑구 녹색병원으로 이송됐다.

조계종 원로의원 월탄 스님, 법주사 주지 정도 스님 등 10여 명은 이날 종로구 안국동 정정법회를 찾아 설조 스님에게 단식 중단을 설득하고 법주사로 모시려 했다.

법주사 스님들은 “돌아가셔도 법주사에서 돌아가셔야 한다”며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설조 스님은 “안 간다”고 거절했으나, 함께 온 노스님들이 “여기 계시면 안 된다”며 이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주사 스님들은 당초 설조 스님을 법주사로 모시려 했으나, 오랜 단식으로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점을 고려해 스님의 주치의가 있는 녹색병원으로 옮겼다. 설조 스님의 녹색병원행은 상좌 승원 스님의 제안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