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중앙종회(의장 범해)가 경북 김천과 경남 거제를 잇는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 해인사역 유치를 촉구했다. 국가 문화유산이자 합천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은 해인사와 인근 지역 발전과 연 100만 명에 달하는 해인사 방문객의 교통 편리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앙종회는 3월 28일 속개된 ‘제214회 임시회’에서 ‘김천~거제 남부내륙고속철도 해인사역 유치를 위한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중앙종회는 결의문에서 “해인사는 고려 팔만대장경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각종 국보와 지방문화재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세계 속의 자랑스러운 한국 불교문화 본산”이라며 “일 년 내내 국내외 관광객들이 무수히 다녀가는 명소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어 “합천과 고령, 성주 및 해인사 접경 지역의 고른 발전 뿐 아니라 해인사 참배객 및 관광객, 지역민 편리성을 고려해 해인사 인근 지역에 ‘해인사역’을 조성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중앙종회는 남부내륙고속철도 해인사역 유치 이유로 광주와 대구, 영·호남을 잇는 ‘달빛내륙철도(광주~대구 동서내륙철도)’ 중간 기착지로 해인사 인근에 이미 ‘해인사역’ 건설이 결정됐다는 점을 들었다. 달빛내륙철도 중간 기착지로 해인사역이 조성된 상황에서 해인사 인근 지역을 관통하는 남부내륙고속철도 역이 다른 곳에 조성된다면 국가 재정 낭비일 뿐 아니라 환승 불편 등으로 여행객의 교통 편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중앙종회는 “이 경우 국비가 이중으로 소요될 뿐 아니라 교통 불편으로 인해 관광객이 고속열차 이용을 외면하게 되는 상황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며 “달빛내륙철도와 남부내륙고속철도의 기착지 겸 환승역사로 ‘해인사역’ 단일화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중앙종회는 결의문을 통해 △‘김천~거제 남부내륙고속철도’와 ‘영호남 달빛내륙철도’의 기착지 겸 환승역사로 ‘해인사역’ 단일화 △합천과 고령, 성주 및 해인사 접경 지역의 고른 발전과 국내·외 연간 100만 명에 이르는 참배객 및 관광객의 고속철도 이용 편리성 고려 △단일화를 통해 불필요하게 이중 역사를 조성함으로써 야기되는 국고 낭비를 막아줄 것 등 3가지를 관계 부처에 촉구했다.

서현욱 기자 mytrea70@gmail.com

※ 이 기사는 업무 제휴에 따라 <불교닷컴>이 제공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