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빈드 찬드라 판데 지음| 정준영 옮김|민족사 펴냄|4만 8000원

민족사의 ‘세존학술총서’ 3, 4권이 출간됐다.
3권은 인도의 역사학자인 고빈드 찬드라 판데가 지은 《불교의 기원(Studies in the Origins of Buddhism)》이고, 4권은 영국 종교학자인 폴 윌리엄스의 《대승불교》다.

《불교의 기원》의 원본은 초기불교의 역사에 대한 최고의 단서를 빠알리 경전에 있다고 보고, 전통적 빠알리 학파나 일본이나 티베트 학파 등 모든 전통적 입장에 거리를 두고 접근을 시도했다. 오래된 국가적 교리나 새로운 해석이 추가되고 새로운 관념이나 방법론이 제시되어 붓다의 진설에 대한 역사적 진위를 확인하는 데 방해가 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또한 불교의 기원에 관한 역사적 연구와 관련하여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했으며 주로 불교의 제도적 측면보다는 교리적 측면에 대해 고착했다. 책에서 다루는 주제는 상당 부분 문학적이고 종교·철학적인 성격이지만 논의에 대해서는 역사적인 성격을 띄었다. 이번에 총서의 3권으로 발행한 《불교의 기원》은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정준영 교수가 번역했다.

▲ 폴 윌리엄스 지음 | 조환기 옮김|4만 8000원
총서의 4권 《대승불교: 교리적 토대와 성립(Mahāyāna Buddhism: The Doctrinal Foundations(2nd Edition)》은 대승불교의 교리와 사상의 성립, 기원에 대한 연구서이다. 책의 저자 폴 윌리엄스는 대승불교 연구자로서는 가장 권위 있는 서양학자로 이 책은 그의 대표적인 저서다.

이 책은 대승불교의 핵심 사상이라고 할 수 있는 반야(반야부 경전), 중관, 유식, 여래장사상, 화엄사상, 법화사상, 불신관, 그리고 대승불교의 성립과 기원에 대한 연구서이다. 특징으로는 대승불교 각 사상적 토대, 바탕, 성립에 초점을 두었고, 중국, 티베트, 네팔에 대한 연구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번역은 동명대 불교문화학과 겸임교수를 지낸 조환기 선생이 했다.

한편, ‘세존학술총서’는 외국의 뛰어난 학문적 성과물을 국내에 제공하여 후학들의 학문 탐구에 일조가 되길 바라며 세존학술연구원장 성법 스님과 그의 신도인 박찬호 거사가 후원한다. 총서는 앞서 《송대선종사 연구(이시이 슈도)》, 《북종과 초기선불교의 형성(존 매크래)》 두 권이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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