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선학원은 창립 이후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일제 강점기 불교계 항일운동의 중심지로서 존폐의 위기에 몰리기도 했고, 재단을 음해하려는 불온한 책략에 맞서기도 했다.

지금 재단법인 선학원은 100여 년 동안 굳건히 지켜온 정체성과 역사성이 훼손될 위기에 처해 있다. 조계종은 2002년 합의 정신을 깨고 법인법이라는 굴레로 재단을 종단 산하에 예속하려고 획책하고 있다.

일부 본원장과 도제의 언행도 우려스럽다. 종단 입장에 편승해 재단을 음해·공격하며 자해 행위를 일삼고 있다. 선학원미래포럼이 대표적인 경우다. 이들은 설립조사 중 한 분인 만해 스님을 폄훼하고 재단을 음해하는 내용의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재단과 분원, 재단과 분원장, 도제 간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

선학원미래포럼은 2월 18일 한국근대불교문화기념관에 몰래 들어와 ‘참회법회’를 명목으로 행사를 가졌다.

이날 약식 행사에는 스님 11명과 신도 15명 등 26명이 참석했다. 그런데 재단법인 선학원 창건주와 분원장협의회라는 선학원미래포럼의 표방과 달리 참석자 대부분은 창건주나 분원장이 아니었다. 당사자는 2명뿐이었고 상당수가 특정 분원장의 도제와 신도였다. 심지어 참석자 중에는 다른 종단 스님과 모 병원 법사 등 재단 외부 인사와 사고사찰의 법사도 포함돼 있었다. 선학원미래포럼은 그동안 각종 성명이나 소송에 창건주나 분원장이 아닌 이들을 다수 내세워 세를 부풀려 왔다. 이번 행사에서도 외부인을 동원해 세를 과시하려는 것이거나 다른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할 만하다.

그동안 선학원미래포럼은 재단과 임원진을 향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온갖 억지와 비난, 비방을 쏟아냈다. 비난과 비방의 화살은 타인에게 상처를 입히지만 부메랑이 되어 자신에게 돌아온다. 선학원미래포럼은 재단과 임원진을 향해 비난을 퍼부을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돌아보고 자중해야 한다.

재단도 건전한 비판은 함께 논의하고 수용해야 한다. 그러나 허위에 근거한 비난과 비방에는 단호히 대처하는 것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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