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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행 원장 취임법회서 정부 '문화재정책' 비난
'조계종 유일종단' 주장에 문 대통령 "화합의 중심" 축사
2018년 11월 19일 (월) 10:32:45 김종찬 기자 kimjc00@hanmail.net

   
▲ 조계사 대웅전에서 13일 취임사 하는 36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조계종 36대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취임법회에서 정부에 ‘전통문화 정책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통해 축하의 메시지를 대독에서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를 만드는 데 앞장서 달라"라고 요구했다.

지난 13일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열린 취임법회 취임사에서 원행 원장은 “문화재구역입장료 문제 등에 조계종이 정부에 정책을 건의해 왔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전통문화의 계승·발전과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해야 하는 국가적 책무이자 헌법적 가치의 실현을 위해 전통문화 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실시할 것”을 현 정부에 밝혔다.

이어 원행 원장은 취임사에서 정부를 향해 유일종단에 대한 특권을 요구했다.

원행 원장은 “대한불교조계종은 한국불교 1700년의 역사와 전통을 온전히 계승한 유일무이한 종단이며, 전통사찰은 민족의 정신과 문화가 담겨있는 민족문화의 산실이며, 우리 사회 곳곳에서 특히 공공기관에서조차 문화강국을 외치면서 한쪽으로는 1700년 한국불교를 종교간 형평성이라는 행정 편의적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어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과 이해가 부족한 것”이라며, “국립공원 입장료가 일방적으로 폐지된 이후 우리 종단은 지난 10여 년 동안 지속적으로 문화재보호법에 의거하여 징수하고 있는 문화재구역입장료 문제의 해결을 위해 정부에 정책을 건의해 왔으나 아직까지 문제가 해결되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취임사는 “정부는 최근 자연공원법 전부개정안 입법예고를 진행하면서 국립공원의 핵심지를 차지하고 있는 토지의 소유주인 종단 및 사찰과 일체 협의과정이 없었고, 고속도로에 설치된 국가지정문화재 보유사찰 표지판이 일방적으로 철거되고, 지방세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전통사찰을 포함한 비영리 법인인 종교단체 소유토지에 종합과세를 시행하겠다는 내용이 확인되었다”면서 현 정부가 국립공원 관련 정책 등에 조계종과 소통이 부족하고, 전통문화를 외면하고 홀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은 서면축사에서 "원행스님은 늘 스스로를 낮추고 남을 높이는 마음으로 대중과 소통하며 교육, 환경, 국제 구호활동 등 우리사회 다양한 영역에서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해왔다"라며 "지금까지 쌓아 오신 지혜와 경륜으로 조계종단과 한국불교의 새로운 원력(願力)을 세우고, 나아가 한국사회의 갈등을 치유하는 화합의 중심이 되어주리라 믿는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국 불교 1700여 년의 유구한 역사 속에는 민족의 애환이 서려 있어 나라가 위기에 처하면 석장을 곧추세워 호국정신을 이끌었고 사부대중이 도탄에 빠지면 육바라밀의 실천으로 중생을 구제해왔다"라며 "지금 한반도에 평화시대가 열리고 있다, 그 평화의 문을 여는 대역사에 불교계가 길을 내고 있어 '4.17 한반도 평화기원 법회 봉행'과 4.27 남북정상회담 성공기원 전국사찰 타종으로 부처님의 평화정신을 온 세상에 울렸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한  "민족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실천하는 불교계의 헌신에 대통령으로서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대자대비 부처님이 일깨워주신 무소유의 가르침으로 우리가 가진 욕심과 아집을 내려놓을 때 온 국민이 함께 잘 사는 번영의 열매를 맺고 남북 온 겨레가 평화의 바다에서 만날 것이라 믿는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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