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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대통사 '한반도 최초 사찰' 논증 나와
발굴조사 학술회의서 소조불 다수 출토 분석
2018년 09월 06일 (목) 10:41:50 김종찬 기자 kimjc00@hanmail.net

   
▲ 백제 대통사터 관련 유물들이 쏟아져 나온 공주시 반죽동 197-4번지 유적 발굴 현장의 기와무지.(사진=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


백제 대통사터 관련 유물들이 쏟아져 나온 공주시 반죽동 197-4번지 유적 발굴 현장에서 기와무지가 무더기로 나와 국내 최고 오랜 사찰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학술회의에서 제기됐다.

대통사터에서 벽돌전, 소조불 등을 발굴한 조원창 한얼문화재연구원장과 이병호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장은 오는 7일 열리는 대통사 발굴조사 학술회의에서 '한반도 최고 오랜 사찰'이 발표한다.

발표자 이병호 원장은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절에 대해 그간 사서에 전해지는 국내 최고의 불교사찰은 375년 고구려인들이 지은 초문사, 이불란사지만, 어디에 세워졌는지 모른다. 그래서 학자들은 위치와 이름, 유물 등의 실체가 전해지는 절들로 기준을 한정하곤 했고, 이런 잣대로 볼 때 한반도에서 실체가 남은 가장 오래된 절은 바로 백제 고도인 충남 공주(웅진)에 있었다는 대통사다"라고 밝혔다.

그간의 발굴 조사를 통해 반죽동 출토된 소조불상 조각들 가운데 얼굴상. 나한상의 일부로 추정되는데, 목탑 안에 봉안됐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원장은 대통사 문헌 기록과 관련, 발표자들은 백제 성왕(재위 523∼554)이 중국 양나라 무제를 위해 세웠다고 <삼국유사>에 창건기록이 전하는 공주 대통사(527년)가 신라의 첫 사찰 흥륜사(544년 완공)는 물론 고대 일본 최고의 사찰인 아스카사(6세기 후반 완공)의 가람 양식을 낳은 모태였다고 분석했다.

조원창 한얼문화재연구원장과 이병호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장에 의해 발굴 조사가 진행됐던 지난 1~5월 공주시내 반죽동 한옥 신축터에서 대통사터와 연관된 다량의 암키와·수키와, 치미(용마루 끝 장식), 벽돌전, 소조불 등이 나왔다.

발굴자  이병호 관장은 학술회의 발표 ‘백제 사원에서 본 공주대통사지’에서 통해 반죽동 유적 발굴현장에서 드러난 다수의 소조상 파편들이 부여의 후대 백제 절인 정림사와 중국 남조시대 사찰의 목탑에 봉안되는 소조상과 재질, 기법, 태토 등이 거의 일치해 대통사에서도 목탑 안에 봉안됐을 것으로 설명했다.

논문에서 이 관장은 조사를 통해 절 시설의 구체적 유적 윤곽을 파악하지 못했지만, 소조상이 다수 출토된 점과 1만점 이상 나온 숫키와 암키와 등의 문양이 경주 흥륜사, 일본 아스카사와 일치해 목탑, 금당으로 정연하게 구획되는 백제식 사찰양식의 특징을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지붕에 기와를 씌운 목탑 금당의 백제 가람 양식이 대통사에서 정립됐으며 이 양식이 신라, 일본에 퍼져 동아시아 불교사원의 기본 원류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장은 발굴에서 나온 백제 장인의 지문이 찍힌 암막새 기와는 목부재가 받쳤던 등부분에 붉은 안료가 묻어있어 당시 이미 단청작업이 이뤄졌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공동 발굴자인 조원창 원장은 ‘대통사지 조사내용과 성과’ 보고서에서 끝부분을 손으로 다듬은 암막새, 치미 등의 기와들은 공주 유적에서 처음 나오는 고급 유물로, 대통사가 공주왕경에서 왕궁보다도 화려한 최고 건물이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조 원장은 특히 백제 장인의 지문이 찍힌 암막새 기와 등에 붉은 안료가 묻은 흔적을 주목하고, 당시에도 이미 단청작업이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가장 오랜 증거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주 반죽동 유적은 1만점 이상의 기와조각들과 사찰관련 유물들이 쏟아지면서, 지난 5월 문화재위원회가 학계의 보존의견을 수렴해 사적 지정과 조사구역 확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이 고증으로 디지털 조감한 백제 대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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