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해 한용운 선사 수형카드

만해선사 수형자 신상카드가 내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항일 투쟁의 증거자료로 문화재 등록이 이뤄질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항일독립유산인 ‘도산 안창호 일기’와 ‘관동창의록’ 등 2건을 문화재로 등록하고, ‘일제 주요감시대상 인물카드’ 등 3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이번에 등록 예고된 문화재는 항일독립유산인 ‘일제 주요감시대상 인물카드’ ‘완도 소안면 구 당사도 등대’, ‘윤봉춘 일기’ 등 3건이다.

‘일제 주요감시대상 인물카드’는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의 감시 대상이었던 인물 4858명에 대한 신상카드이다. 1910년부터 1940년대까지 일제 경찰과 행형기관에서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상카드에는 만해 한용운 선사 수형표와 안창호, 이봉창, 윤봉길, 김마리아, 유관순 등 일제에 항거한 독립 운동가들이 포함됐다.

‘완도 소안면 구 당사도 등대’는 콘크리트로 축조된 백색 원통 형태의 등대로 근대기의 건축양식 및 건축재료, 의장수법 등을 잘 보여주며 주변 바다의 풍광과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또한, 근대기 만들어졌던 등대라는 점 이외에도 일본의 수탈을 막기 위해 소안도 주민과 의병들이 1909년에 의거를 일으킨 역사적 장소이다.

‘윤봉춘 일기’는 배우이자 영화감독인 윤봉춘(1902∼1975)이 1935년부터 1937년까지 기록한 일기이다. 윤봉춘은 함북 회령 출신으로 항일운동에 가담했다가 두 번의 옥고를 치르고, 출옥 후에는 민족적 성향이 강한 영화를 제작하여 항일민족의식 고취에 공헌했다.

등록문화재 제721호 ‘도산 안창호 일기’는 도산 안창호(1878∼1938년)가 1919년 3·1운동 이후 중국 상해로 건너가 상해임시정부 내무총장 겸 국무총리 대리 등으로 역임하던 시기의 활동을 기록한 일기다. 1920년 1월 14일부터 8월 20일까지, 1921년 2월 3일부터 3월 2일까지 약 8개월의 기록으로, 임시정부에서 사용하던 것과 같은 용지에 썼으며 3책으로 되어있다.

등록문화재 제722호 ‘관동창의록’은 1895년부터 1896년까지 강릉을 중심으로 북으로는 함경도와 남으로는 경상북도 일대에서 활동한 의병장 민용호(1869~1922)의 의병항전 사실을 기록해 놓은 일기와 서한 등이 수록된 자료로, 필사본 2책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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