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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승 구속, 설정 퇴진' 촛불법회 절정
청년불자 불광사 길상사 대중들 참여, '현응 지홍 퇴진'도
2018년 07월 16일 (월) 10:03:38 김종찬 기자 kimjc00@hanmail.net

     
 
   
▲ 토요촛불법회가 지난 14일 조계가 앞에서 절정을 이루고 있다.(사진=불교닷컴)

'자승 구속, 설정 퇴진'을 요구하는 청년불자들의 토요촛불 법회가 지난 14일 절정을 이뤘다.

조계종 적폐청산을 위한 재가불자들이 조계사 앞에 집결한 이날 오후 5시 서울 조계사 건너편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앞에는 500여명의 불자들이 조계종 적폐청산을 발원했다.

대불련 동문행동이 집중 참여한 이날 조계사 원명 부주지와 국장들 및 재가종무원 10여 명이 조계사 앞길을 건너 적폐청산 시민연대가 주최하는 ‘토요 촛불법회’에 행사 진행을 방해하고, 취재를 방해했다.

이날 촛불법회에서 조계사 승려와 종무원들은 조계사 경내지가 아닌 길 건너 법회 장소에 들어와 집회 청년불자들과 충돌했다.

조계사측의 법회 방해에 경찰이 개입했고, 시민연대 측이 촛불법회에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모이면서 법회 장소를 우정국로 하위 차로로 변경했다.

이날 촛불법회는 조계사 측의 조직적 방해에도 불구, 예상 인원보다 많은 500여명이 참석하면서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앞 공간을 넘어서 우정국로 1개 차선을 막고 진행됐다.

   
▲ '자승 구속, 설정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법회.


법회에는 지난주부터 설조 스님 살리기와 한국불교 개혁을 위해 나선 대불련 동문들이 구성한 ‘대불련 동문 행동’ 회원과 대불청 동문 모임인 ‘불청사랑’의 청년불자들과 길상사 신도회 등 사찰신도들의 참여가 늘고, 지홍 포교원장이 여성종무원과의 부적절한 문자메시지가 공개되는 등 불광사 불광법회 신도들도 참여했다.

이날 촛불법회의 구호는 “자승 구속, 설정 퇴진, 현응·지홍 물러나라”로 압축됐고, ‘설정 퇴진 자승 구속’ 글씨가 적힌 휴대용 알림천이 등장했으며, 대불련 동문행동이 자체 제작한 조끼는 ‘설정 퇴진 자승 구속’이 주류였다.

불광사 신도들은 손글씨로 “지홍 퇴진”, “불광사에서 조계종 개혁이 시작된다” 등의 구호가 적힌 알림판을 들으며,. 각 단체의 대형 깃발과 현수막이 등장했다.

이날 법회는 쌍둥이 아빠로 지목된 현 용주사 주지가 재임에 도전하고, 조계종 중앙선관위원회가 금권선거·수계 미수지·은처자 등 파문을 일으킨 성월 주지를 차기 주지후보자 자격심사에서 ‘이상 없음’을 결정하면서 조계종단 개혁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됐다.

   
▲ 촛불법회에서 피켓을 든 불자들.


이날 법회 첫 발언자인 대안 스님(용주사 중진비대위원장)은 “설조 스님을 살리고 종단 개혁을 위해 손가락을 연비하고, 8월 말에도 종단의 변화가 없다면 소신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김영국 상임대표(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는 “설조 스님이 목숨을 걸고 단식한 지 25일째지만, 설정 원장은 88세의 노비구의 비원을 저버리고 다음 주 월요일 몽골로 여행을 간다”면서 “종단협의회가 주최하는 한-몽골 친선교류라고 하지만 설정 원장이 가지 않아도 될 일이며, 설정 원장이 출국하는 것은 설조 스님이 죽든 말든 상관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청와대불자회 관계자가 설조 스님을 찾아와 이야기를 나누고 스님의 친필 편지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됐다고 공개하며, “호법부 승려가 스님을 미행하고, 호법부 직원이 목욕탕까지 들어와 확인하고 불교신문 기자를 불러 기사를 쓰게 했다”며 “이런 기사를 나오게 한 배후는 결국 설정 총무원장이다. 그는 설조 스님 앞에서는 단식을 그만두고 함께 근본개혁을 하자고 말하고 뒤로는 목욕하는 것까지 미행해 기사를 쓰게 한다”고 말했다.

조재현 재가연대 조직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촛불법회에서 대불련 동문행동 일원인 이순규(광주광역시, 전남대 의대 59학번) 거사는 “재가불자는 반드시 청정승가에 귀의해야 한다. 파계하는 승려가 아니라 부처님의 법을 따라야 한다”며 “우리는 이 자리에서 부처님의 가르침과 청정한 스님만을 따르겠다고 서원하자”고 말했다.

   
▲ 거리행진하는 춧불법회 참여 불자들을 둘러싼 경찰들.


대불청 24대 중앙회장 출신인 박법수 씨는 “지난주 대불련 동문행동 법우들의 실천행동을 보면서 20년 넘게 청년활동을 한 불청 동지들은 매우 부끄러웠다”며 “청년만해는 일제강점기 불의한 일본인이 주는 음식을 거부할 정도로 결의가 뜨거웠다. 그를 좇는 불청인들이 권승을 몰아내지 못하면 이 땅의 불교는 희망이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민 불광사 정상화 추진위원은 “여종무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아이들에게 가야 할 유치원 공금으로 월급을 받아 챙겼다”며 “청정 도심전법도량인 불광사의 신도들은 청정수행자를 원한다”며 “파계행위를 한 승려가 광덕 스님과 신도들이 일군 사찰의 주인행세를 하려한다. 갖은 문제로 신도들에게 신뢰받지 못하는 지홍 승려가 창건주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도록 둘 수 없다”고 말했다.

장명순 용주사 신도비대위원장은 “우리는 4년 전부터 쌍둥이 아빠가 주지를 하는 용주사에서 싸우고 있다. 조계종단 개혁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 청정승가를 구현하고 설조 스님을 살려야 한다”며 “끝까지 개혁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모든 분들이 한 마음으로 개혁에 나서달라. 우리 힘으로 설조 스님을 살리자”고 말했다.

촛불법회를 마친 대중들은 안국로터리를 돌아 설조 스님이 단식하는 조계사 옆 우정총국 마당에 재집결했다. 경찰 수백 명이 우정총국 주변에 스크럼 짜고 섰고, 조계종 총무원은 한국불교역사기념관 지하 불교중앙박물관으로 들어가는 앞을 차량으로 막아 사람의 통행을 막았다. 촛불법회 참석자들 앞에선 수백 명의 경찰 뒤로는 조계사와 조계종 총무원 직원들이 대기했다.

법회 참석자들은 우정총국 마당에서 조계사 대웅전으로 가 참회의 절을 올리겠다고 선언하자 경찰은 참가자들을 에워쌌고, 조계사와 총무원으로 진입할 수 있는 모든 곳을 막았섰다.

참석 대중들의 구호가 높아지는 가운데 정일태 언론인불자연합회장이 경찰 저지선 앞에서 신도들이 사찰에 들어가도록 길을 열 것을 호소했지만 경찰의 차단벽은 열리지 않았다.

개혁회의 초심호계위원장이었던 청화 스님은 “저도 죽은 송장입니다. 설조 스님 혼자 단식하게 놔뒀습니다. 저에게 돌을 던져 주십시오”라며 “(현 종단 상황이) 저는 부끄러움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과 같은 사태가 있어서 여기에 반기를 든 세력이 분명히 일어날 것”이라며 대중 결집을 호소했다.

이날 설조 스님은 25일째 단식 중에 촛불법회 참석에게 “염천에 저를 포함해 스님들의 잘못으로 여러 불자들이 고생이 많다”며 “오늘 여러분들의 길을 막고 있는 경찰관들은 무엇을 오해하는 것 같다”면서 “우리 성현들은 독립운동 하실 때 일본 땅을 침략하자고 한 게 아니고 일본사람에 의해 빼앗긴 나라를 찾자고 했다. 일본을 점령해 우리 땅으로 만들자는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 25일째 단식중 토요촛불법회 참석자들이 단식장에 오자 발언하는 설조스님.


이어 설조 스님은 “여러분들과 지방에서 못 오시는 분들이 원하는 것은 무뢰한에게 점령당한 저 자리를 비워달라는 것”이라며 “사부대중이 저들의 노름장이나, 저들의 소굴이나, 저들의 은처의 집을 우리 것으로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며 “우리는 무뢰배들에게 유린당한 교권을 회복하고 그들이 점령한 자리를 맑게 하려는 것”이라며 “이는 대다수의 점잖은 스님들이 편안하게 수행하고, 많은 불자들이 부처님 교단을 등지지 않고, 일반 시민들이 불교를 외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저도 단식하고 대중들이 분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촛불법회는 우정총국 분수광장에서 마무리 집회를 하면서 회향했다.

백효흠 대불련총동문회장 등 동문 집행부와 양희동 대불련 중앙회장 등은 촛불법회에 앞서 이날 설조스님을 찾아 “동문들이 별도조직을 통해 스님 뜻이 관철되도록 노력하고 있는 만큼, 저희 또한 불국토를 이루는 그날까지 함께 뜻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설조스님 단식장을 찾은 대불련 동문 및 학생들은 백효흠 회장, 유선재ㆍ이은래 대불련 총동문회 수석부회장 등 동문 10여 명과 양희동 회장을 비롯한 대불련 집행부 3명이다.

 
   
▲ 설조스님 단식장을 찾은 대불련 동문회장단과 학생 회장단.(사진=불교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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