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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복 받는데만 관심, 불자들 깨어나야
2018년 07월 02일 (월) 13:33:16 김광수(한양여대 교수) budjn2009@gmail.com


한국불교의 민낯이라고 하던가. 민낯이면 화장 하지 않은 얼굴이라는 말인데 한국불교의 추한 모습은 그나마 극히 일부분이라도 PD수첩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세상에 알려졌다. 지난해에 불교인구가 300만 씩이나 감소했다고 해서 충격을 주었는데, 이제 또 얼마나 신도가 많이 감소할지 걱정들이 태산이다 .

그러나 국민들이나 불자들도 알 것은 알아야 한다. 쉬쉬하고 감춰둘 일도 아니고, 잘못이 있는 스님들을 감싸고 돌 일도 아니다. 밝힐 것은 밝혀야 하고, 고칠 것은 고쳐야 한다.

한편 걱정 되는 것은 그 이후이다. 결국 사람만 바뀌는 꼴이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그렇다. 한국불교는 지금까지 그래왔다. 신흥사에서 살인이 나고, 사기와 폭력이 횡횡해도 결국 사람만 바뀌고 내용은 바뀌지 않았다. 그러기에 지금의 상황까지 온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또 사람만 바뀐다면 결국 또 똑 같아지지 않겠는가. 그래서 우선 책임 맡은 사람을 직선제로 뽑아야 하고, 총무원장 일인에게 집중되어 있는 권력을 분산하는 종헌개정도 해야한다고 한다. 그러나, 역시 종회의원 선거가 돈 잔치로 치루어지는 현실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문제는 돈이다. 주지가 돈으로 결정되고, 종회의원이 돈으로 정해지고, 또 총무원장이 돈으로 정해지는 이러한 현실이 바뀌어야만 정화가 가능한데, 그러나 그게 쉽지 않다. 주지스님이나 회주 스님이 절 수입을 마음대로 쓰고, 외부로 밝혀지지 않는 거대한 돈이 주지 한사람의 손에서 거래되고, 막대한 정부지원금을 받아서 몇몇사람이 제멋대로 쓰는 상황에서는 승단이 타락할 수 밖에 없다. 또, 정부 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잘못된 정부를 비판할 수도 없다. 스님이 처자식을 거느리는 것도 돈이 있어야 하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막기 위해서는 먼저 재정이 투명해야 하고, 사찰 재정을 공개해야 하고, 무엇보다도 스님이 돈을 만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한다. 그것은 계율에도 있는 내용이다. 남방불교에서는 스님이 돈을 직접 만지지 않기 위해서 반드시 재가불자와 함께 다녀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스님이 돈을 만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사찰재정은 재가불자들이 보아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다. 스님들은 수행과 설법 포교를 하시기만도 바쁘시다는 것이고, 무엇보다도 스님이 돈을 만지면 타락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런데 잘못은 스님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러한 모든 잘못의 원인은 재가불자들에게 있을 수도 있다. 우선 재가불자들이 사찰의 운영이나 사업에 관심이 없다. 사찰 수입이 얼마인지, 어디에 쓰이는 지에 대해서 관심도 없고, 물으려고 하지도 않는다.

말로만 사부대중이라고 하면서 사찰의 중요한 일은 모두 스님들에게 맡겨놓고, 재가불자들은 자기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름만 허울 좋은 “우바새” “우바이”일 뿐이다. 그럼 재가불자들은 무엇에 관심이 있는가? 오직 복 받는 데에만 관심이 있다.

재가불자님들은 그저 자기 복 받는 데만 관심이 있는데, 그래서 그저 유명하다는 스님만을 좋아한다. 이름 날리는 스님 법회장소에는 들어갈 자리가 없어서 빼곡한데, 그런데도 정작 법문을 들어보면 별로이다. 뭘 들으러 왔는지 모를 지경이다. 그러면서 무슨무슨 유명한 스님 법문을 들으러 대구로 가네 부산으로 가네 한다. 물론 여기에 돈도 많이 낸다. 왜 이럴까? 그분들은 그래야 복을 많이 받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재가불자들의 이러한 복타령 (기복신앙이라고 한다)이 해소되지 않고는 불교의 정화가 가능하지 않다.

절에다가 돈을 바치는 것이 깨달음을 위해서, 중생구제를 위해서, 보살행을 위해서 쓰이는 데에는 관심이 없고, 그저 자기 복 많이 받기 위해서 돈을 바치는 지금의 풍토로는 아무리 해도 불교가 정화될 수 없다. 스님께 돈을 많이 드려서 자기가 복을 많이 받고자 하는 이런 풍토에서는 돈이 스님을 타락시키는 수 밖에 없다. 그러니, 총무원장 직선제도 필요하고, 종헌 개정도 필요하고, 종회의원 돈잔치도 정화되어야 하지만, 그러나 무엇보다도 재가불자님들이 복을 받으려고 절에 오는 태도부터 달라져야 한다.

절에 왜 오는가? 부처님 가르침을 받고, 가르침대로 살고, 가르침대로 이타행, 보살행을 하기 위해 오는 것이다. 그러니, 잘못된 불교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우선 불자님들이 깨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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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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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
2018-07-03 22:19:24
무슨 자격으로~
그럼 김교수는 불교를 위해서 뭘 했고 뭘 하려는지 얘기해 보시오
모든 불자들을 이런 몇 마디 언설로 폄하하지 마시오
그리고 당신께서 살아온 길도 잘 되돌아 보시고
사찰에 다니는 보살님들 불자들이 부처라는 걸 아시길 바랍니다
전체기사의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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