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수불자연합회와 언론사불자연합회가 공동성명으로 ‘불교정화운동, 종단개혁 시급하다’를 내고 의혹이 제기된 설정 현응 두 원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공동성명은  “본회 소속 2500여 명의 불자들은 강단과 언론현장에서만 ‘정법구현’과 ‘파사현정’을 외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에 개탄을 금하지 못한다”면서 “현 설정 총무원장 체제는 과거의 잘못을 단절하기는커녕 선거과정에서 노정된 원장 개인의 학력위조와 은처자 등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지 못해 급기야는 일반 언론까지도 이 같은 의혹을 집중보도하는 사태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특히 조계종이 PD수첩 보도를 ‘훼불행위’로 규정한데 대해 “지극히 개인의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마치 특정 언론이 불교를 훼손하는 것으로 규정하며 전체 불교도들이 교권수호를 위해 나설 것을 촉구하는 작태를 연출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지금의 난국은 한국불교가 사부대중체제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비구중심의 폐쇄적인 종단운영으로 자정능력을 상실한 데서 비롯한 것”이라고 진단하고 “제2의 정화운동과 종단 운영체제의 대개혁이 절실함하다”고 밝혔다.

성명은  △당사자들은 의혹을 해명하고 모든 권한을 내려놓을 것 △언론과 해당 승려들은 불교전체를 폄훼하거나 불자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할 것 △종단 기득권 세력들은 모든 권력을 내려놓고 불교혁신운동에 적극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사부대중이 참여하는 비상대책위 구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들은 “비구 중심 종단운영 시스템의 한계를 선언하며, 한국불교를 불국정토 실현을 위한 든든한 기반으로 다시 만들기 위해 사부대중이 참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난국을 타개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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