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가 MBC PD수첩의 해인사 전 주지 현응스님(조계종 교육원장) 의혹 보도와 관련해 일부 보도내용에 대해 “오해할만한 내용이 있어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한다”며 “MBC 측에 정정보도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해인사는 10일 ‘수행자의 본분을 돌아봅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지난 5월 1일 PD수첩 ‘큰스님께 묻습니다’에서 방영된 10여 년 전 일부 소임자 승려들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면서 “방송에서 의혹이 제기된 것만으로도 해인사 대중은 애정을 쏟아주신 국민과 불자들께 머리 숙여 마음 깊이 참회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히고 지난 4일 MBC에 정정보도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해인사는 이어 “방송에 언급된 당사자에 대해서는 도의적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인사 대중은 자정의 노력을 다하며 수행에 더욱 정진할 것”이라며, PD수첩이 해인사 관련 방송을 내보내는 과정에서 10여년 전 사건임에도 당사자를 특정하지 않고 ‘해인사 스님들’로 표현한 것, 관람료 수입을 마치 아무 제약 없이 함부로 사용하는 것처럼 호도한 것 등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해인사는 정정보도 요청과 관련, “이와 관련해 지난 5월 4일 MBC 측에 ‘정정보도 요청 공문’을 보내고 직접 방문해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고 밝혔다.

앞서 MBC PD수첩은 지난 5월 1일 방송 ‘큰스님께 묻습니다’에서 현응스님의 성추행 의혹과, 현응스님이 해인사 주지를 맡을 당시 유흥주점에서 사찰 법인카드를 사용한 문제 등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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