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동국대 청소노동자들과 함께해요 페이스북 / 단식 9일째였던 오종익 동국대 시설노조분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노숙농성 86일 동국대 청소노동자 타결됐다.

보광 동국대 총장은 지난 24일 교내 부처님오신날 연등회 점등식에서 노동측과 합의문 서명했고, 내년 2월 직접 고용 전환을 확인했다.

사회적 쟁점으로 확대됐던 퇴직인원 충원, 정규직 전환 등을 촉구해 온 동국대 청소노동자 사태가 집단삭발과 노숙농성 86일 만에 해결됐다. 

민주당 의원들의 중재로 지난달 이사장 자광 스님의 직접고용 약속 후에도 학교 측이 대응하지 않자 청소노동자 대표들이 무기한 단식을 선언하고 단식 9일 만에 타결됐다.   

동국대는 지난 24일 교내 팔정도에서 부처님오신날 점등식을 봉행했고, 이 행사에서 지난 1월부터 대학본관에서 노숙농성을 해온 청소노동자들과 학교 측의 합의문 서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소노동자들과 학교 측과 ▷노조파괴 지목 업체와의 용역계약 해지 ▷퇴직자 8명 중 3명 충원 ▷내년 2월 직접고용 전환 등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보광 총장 등 학교 측은 청소노동자들과 '참회 화합 상생'의 3배를 했고, 청소노동자들의 면담 요청을 거부해 온 보광 한태식 총장은 이날 청소노동자와 포옹하기도 했다.

보광 총장은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부처님이고, 동국 가족이다. 이제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대화를 통해 풀어가자. 더 좋은 학교를 만들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청소노동자들과 학생들은 갑작스런 합의를 접하고  "우리가 이겼다"고 만세를 불렀으로 부둥켜 안고 울음을 터트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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