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물 지정 예고된 '감지은니 범망경보살계품’(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은 ‘감지은니 범망경보살계품(紺紙銀泥梵網經菩薩戒品)’ 등 전적, 불화 3건과 ‘이정 필 삼청첩’ 등 조선 중․후기 서화가들의 작품 6건에 대해 보물지정을 예고했다.

보물 지정 예고된 ‘감지은니 범망경보살계품’은 보살이 갖춰야할 마음의 자세와 실천덕목을 담은 경전이다.

문화재청은 ‘감지은니 범망경보살계품’에 대해 “14~15세기 승려 대연(大然)이 주도해 만든 경전으로 조선 시대에 드문 형태의 사경”이라며 “수준 높은 변상도(變相圖)를 갖추고 한국 불교 계율의 기초가 성립된 과정을 보여주는 자료라는 점에서 불교사‧서지학‧미술사학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고 밝혔다.

같이 보물로 지정 예고된 ‘대곡사명 감로왕도’는 1764년 불화승(佛畵僧) 치상(雉翔)을 비롯해 모두 13명의 화승이 참여해 그린 것이다.

문화재청은 “화기가 일부 손상됐으나 제작 시기가 분명하고 봉안 사찰, 시주자명, 제작 주체 등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18세기 불화 연구의 기준작으로서 가치가 높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이와 함께 ‘이정 필 삼청첩(李霆 筆 三淸帖)’, ‘이징 필 산수화조도첩(李澄 筆 山水花鳥圖帖)’, ‘심사정 필 촉잔도권(沈師正 筆 蜀棧圖卷)’, ‘김득신 필 풍속도 화첩(金得臣 筆 風俗圖 畵帖)’, ‘김정희 필 서원교필결후(金正喜 筆 書員嶠筆訣後)’, ‘김정희 필 난맹첩(金正喜 筆 蘭盟帖)’, ‘송조표전총류(宋朝表箋總類) 권6~11’ 등 조선 후기 서화가들의 작품 6점도 함께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이번에 지정 예고된 9건은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쳐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후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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