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1일 간담회와 관련하여

지난 3월 21일 우리 선학원은 이른 바 ‘선학원 원로 시국 성명’에 서명한 자칭 ‘원로’들을 초청하여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시국 성명’의 내용이 대부분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음해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서명자 38명 중 22명이 우리 재단의 소중한 창건주와 분원장이기 때문에 재단의 입장을 설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아 오해를 풀고 화합의 계기로 만들고자 마련한 자리였다. 또한 우리 선학원에서 지난 3년간 어렵게 진행해 온 대작불사인 한국근대불교문화기념관 건립 불사의 개관식을 같이 논의하는 자리였다.

참석하였던 스님들이 본 것처럼 이번 간담회는 이른 바 ‘원로’들의 의견이 충분히 개진되는 자리였고, 재단의 입장에 대해 소임자들이 설명하는 자리였다. 이 대화를 통해 일부 언론의 악의적인 보도를 접했던 스님들은 오해가 풀렸다는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을 정도로 뜻깊은 자리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참석자들은 간담회가 끝나자마자 미리 준비해온 현수막과 피켓을 앞세우고 법당을 점거하여 농성에 들어가거나 거리에서 기습 시위를 벌이는 폭거를 저질렀다. 일반인들도 하지 않는 비열한 행위를 한 것이다. 이게 과연 우리 재단의 구성원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인가? 더구나 간담회를 자주 갖자는 약속까지 한 자리였는데도 이런 만행을 저질렀으니 앞으로 어떻게 좋은 자리가 마련될 것이며 어떻게 좋은 대화가 이루어지겠는가!

재단과 무관한 불순 세력들과 손잡은 몇몇 창건주ㆍ분원장이 벌인 기습 시위와 점거 농성은 목전에 두고 있는 기념관 개관식을 방해하겠다는 의도로서 재단의 위상을 스스로 낮추고 하늘을 향해 침을 뱉는 훼불행위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 우리는 그 배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 사안은 매우 심각하고 우려스럽다. 재단은 이번 사태를 일으킨 주동자와 가담자들이 이에 대해 공개참회하지 않을 경우 행위의 경중에 따라 엄중 대처할 것이며,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다.


2018년 3월 22일
재단법인 선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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