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정스님 8주기 추모법회가 열린 길상사 설법전에서 500여 사부대중들이 법정스님 녹화법문을 13일 시청하고 있다.

“사람은 본질적으로 홀로일 수밖에 없는 존재다. 홀로 사는 사람은 진흙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처럼 살려고 한다. 홀로 있다는 것은 물들지 않고 순진무구하고 자유롭고 전체적이고 부서지지 않음을 뜻한다.”

법정 스님 8주기 추모법회에서 혜총 스님(전 조계종 포교원장)은 법정 스님이 즐겨 쓰던 말로 추도사를 대신했다.

3월 13일 서울 길상사에서 열린 추모법회는 사부대중 500여 명이 설법전 안팎을 가득 메운 가운데 송광사 유나 현묵 스님의 죽비에 맞춰 법정 스님 진영에 삼배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법정 스님의 사제인 법흥 스님의 헌향, 송광사 주지 진화 스님과 혜총 스님의 헌다에 이어 송광사 현고, 영조, 현봉, 무상, 법종, 영진, 영선, 보타, 청학 스님 등이 헌화하고 화계사 주지 수암 스님과 자공, 혜담, 현장, 일귀 스님 등의 헌화가 이어졌다.

▲ 법정스님 8주기 추모법회에서 맑기향기롭게 이사진들이 헌화하고 있다.

재가불자의 헌화는 맑고향기롭게 전·현직 이사, 각 신행단체장, 길상사 시주자 가족대표로 이어졌다. 맑고향기롭게 전·현직 이사로는 전 이사 윤청광, 김형균, 변택주 씨와 현 이사 이금지, 김진홍, 김춘형, 홍정근 씨가 헌화했다.

▲ 길상사 시주자의 가족대표가 헌화하고 있다.

법흥 스님은 추모법문에서 “법정 스님은 ‘내 마음이 천당이고 지옥이라네. 내가 살면서 즐겁고 행복하면 여기가 천당이고, 살면서 힘들다고 고통스럽다고 생각하면 거기가 지옥’이라 말했다”고 법문했다.

추도법회에서는 2006년 12월 길상사 창건 9주년 법회 당시 법정 스님의 법문 ‘도량의 수호신들에게 드리는 기도’를 영상으로 보고, 길상사합창단이 ‘나 없어라’, ‘인연’ 등을 헌음 공양했다.

▲ 길상사합창단이 ‘나 없어라’ ‘인연’ 등을 헌음공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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