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고종 총무원장 편백운 스님(우)이 지난달 28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으로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을 방문 환담을 나눴다.(사진=한국불교 제공)

태고종 총무원장 편백운 스님이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으로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을 취임축하 인사차 지난달 28일 방문 환담을 나눴다.

편백운 원장의 조계종 방문에는 태고종 총무부장 정선스님 등 부장스님들이 동행했고, 상호 면담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조계종 총무원장 집무실 옆 접견실에서 이뤄졌다.

방문에서 편백운 원장은 설정 원장의 총무원장 취임을 축하하며 “총무원장 스님하고 한 문중(수덕사)인데다 비슷한 시기에 (태고종과 조계종)총무원장에 취임하니 의미가 더욱 각별한 것 같다”면서 “이제는 불교종단들이 화합해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었으면 한다. 설정 총무원장스님과 임기도 비슷하니 ‘하나가 되는 불교 대화합’ 선언을 서로의 임기 내에 이뤄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설정 원장은 편백운 원장의 인사차 예방에 “우리나라 불교 종단이 수 십 개가 넘는다고 들었다”면서 “자유로운 것은 좋지만 신앙집단은 모여 살면서 함께 수행하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가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정 원장은 이어 ‘화엄’의 원융사상으로 회통해야 한다고 말하고, “이해관계가 얽히면 아무것도 될 수가 없다. 이해관계보다 사상과 신앙적으로 통합해야 대 화합이 이뤄진다”면서 “일불(一佛) 제자로서 부처님의 근본정신에 투철하면 통합은 어렵지 않다. 과거의 시각에서만 바라볼 게 아니라 미래지향적인 자세로 접근해야 하고 분명한 것은 불조의 뜻을 철저하게 받들어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편백운 원장은 답변으로 경허스님의 오도처인 천장암에서 은사스님인 동산스님을 시봉하며 살았던 이야기를 하며 태고종과 조계종의 뿌리가 같음을 밝혔다.

편백운 원장은 덕숭총림 수덕사가 출가본사이며 은사는 만공 선사의 손주상좌인 동산스님이며, 설정 원장은 전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이다.

한편, 편백운 원장은 설정 원장과 지난달 22일 서울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BTN신년하례법회 및 붓다회 포럼 발대식에서 같은 테이블에 앉아 ‘대화합을 이루고 언젠가는 통합해야 한국불교가 발전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편백운 원장은 지난 2009년 5월 10일 수덕사를 방문해, 은사 동산스님이 만공스님으로부터 직접 전수받아 지녀온 홍 가사를 당시 덕숭총림 방장 설정스님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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