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대성 작 ‘부처바위(옥룡암)’, 271x503cm, Ink on paper, 2017.

가나문화재단은 한국화의 대가 소산 박대성 화백의 개인전 ‘박대성, 수묵에서 모더니즘을 찾았다’를 3월 4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전관에서 개최한다.

박 화백은 수묵화를 잇는 작가가 줄고 있는 한국 미술계에서 수묵화의 전통을 이으며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을 일구어낸 작가다. 박 화백은 이번 전시회에서 서예 작품과 경주 불국사 시리즈 등 신작 100여 점을 선보인다.

박 화백은 1994년부터 1년간 뉴욕에서 현대미술을 탐구하면서 우리 전통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서예에 관심을 가졌다. 박 화백의 관심은 서예의 조형적 탐구로 이어졌고, 그의 작품에도 그대로 투영됐다.

박 화백은 서예를 ‘디자인’으로 접근한다. 서예의 선에 주목해 사물을 최대한 절제해 표현하는 반추상적인 표현 방법을 작품에 적용한 것이다. 주로 자연풍경을 담아내는 박 화백은 자연 풍경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 한 화면에서 공간을 재구성하고 왜곡함으로써 성격이나 의미를 전달하고, 사물의 본질을 찾는 데 주력한다.

박 화백의 작품은 폭이 5m에 이르는 대작이다. 보는 사람을 압도하며 긴장감과 힘찬 기운을 쏟아내는 그의 작품은 현대 수묵화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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