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성진 작 ‘불의 세계’.

28년 동안 전통 불상을 조성해온 목조각가 주성진 작가의 첫 개인전 ‘과거로부터 이어진 일상’이 12월 21일까지 서울 강남구 한국문화재재단 국가무형문화재전수관 2층 결전시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 전통 불상조각과 한국 미술 조각의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한 작품 37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 주성진 작가의 작품은 매우 한국적이다. 그의 작품은 또 가족이나 친구처럼 친근하고 따뜻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갈수록 심화되는 현대의 인간성 상실을 일깨우기도 한다.

전시명 ‘과거로부터 이어진 일상’은 ‘오늘의 나는 과거로부터 왔고, 현재의 행위는 다시 미래를 결정 짓는다’는 연기론적 세계관을 함축하고 있다. 이것은 전통 목조각가로서 그의 삶이 결코 우연이 아니며, 그가 현재의 삶에 머무르지 않고 한 발 더 나아가 독자적이고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이루기 위해 부단히 정진하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주성진 작가는 근세의 대불모(大佛母)로 손꼽히는 일섭 스님의 후학들이 결성한 일섭문도회 회원이다. 2015년 제28회 불교미술대전 특선, 2017년 제29회 불교미술대전 우수상, 제2회 천태예술공모대전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또 2004년부터 2009년까지 ‘한국문화재기능인 작품전’과 2012년 ‘제1회 불교미술 일섭문도전’, 2014~16년 ‘제2~4회 붓다 아트 페스티벌’, 2015년 ‘제2회 금호문도회전’, 2017년 ‘제5회 붓다 아트 페스티벌 전통장인 초대전’ 등 단체전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한국문화재재단 관계자는 “이번 개인전은 전통 불상조각에 대한 가치와 미적 아름다움을 재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전통에 기반한 한국 미술조각이 목조각가 주성진에 의해 어떻게 재해석되어 작품으로 탄생하는지를 볼 수 있는 새로운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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