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중 미국에서 환수될 고성 옥천사 나한상.

고성 옥천사에서 도난당한 나한상 한 점이 30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온다.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11월 14일 미국 경매시장에 출품된 ‘옥천사 나한상’ 1점을 환수해 이달 중 국내로 이운한다고 밝혔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으로부터 옥천사 나한상이 미국 경매시장에 출품된 사실을 통보받은 문화재청은 조계종과 함께 도난인 것을 확인하고, 조계종으로부터 협상 권한을 위임받아 환수 협상에 나섰다. 문화재청은 해당 경매사에게 도난 사실을 알리고 경매 중지를 요청한 뒤 환수 협상을 벌여왔다.

이번에 돌아오는 나한상은 고성 옥천사 나한전에서 1988년 1월 도난당한 7점 중 한 점이다. 도난당한 나한상 중 4점은 2014년과 2016년 각각 2점씩 회수됐다.

문화재청과 조계종은 2015년 7월 협력 각서를 체결하고 국외 소재 불교문화재 조사와 환수에 협력해왔다. 이번에 환수되는 나한상은 두 기관이 협력해 국외에서 환수하는 세 번째 성보다. 두 기관은 앞서 2015년 6월에 ‘선암사 동악당 재인 대선사 진영’, 2016년 12월에 ‘송광사 오불도’를 환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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