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보 제126호 무구정광대다라니경.

불교중앙박물관(관장 현조)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특별전 ‘10년(年)×10인(人)×10래(來)’를 11월 26일까지 박물관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10년’이라는 의미에 맞추어 그동안 마련한 특별전에 소개했던 성보와 불교미술의 꽃을 피운 장인, 그리고 앞으로 더욱 빛날 성보를 소개한다.

특별전에 선보이는 성보는 국보 1건, 보물 22건, 중요민속문화재 1건 등 모두 78건 209점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본인 국보 제126호 ‘무구정광대다라니경’과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 사리장엄구’, 사찰에 비장돼 그동안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구례 천은사 목조관세음보살·대세지보살좌상’(보물 제1889호) 등이 대표적이다. 이중 ‘무구정광대다라니경’ 진본은 9월 22일까지만 공개한다.

특별전은 △10년(年) 다시 보고 싶은 성보 △10인(人) 불교미술의 꽃을 피운 장인 △10래(來) 앞으로 더욱 빛날 성보 등 3개 주제로 구성된다.

‘10년 다시 보고 싶은 성보’에서는 불교중앙박물관의 모습을 되돌아보자는 취지에서 지난 10년간 다양한 주제로 개최해온 특별전에 출품된 성보 중 대표작들을 선정해 전시한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함창 상원사 사불회탱’(보물 제1326호)와 동아대 박물관 소장 ‘청동화엄경변상경상’, 밀양 표충사 호국박물관 소장 ‘설송당 연초 진영’(경남 유형문화재 제268호), 안성 청룡사 감로탱(보물 제1302호), 순천 송광사 경패(보물 제175호), 구례 천은사 금동불감(보물 제1546호), 진주 청곡사 대범천의상(보물 제1232호), 경주 불국사 무구정광대다라니경(국보 제126호), 안성 칠장사 원패, 밀양 표충사 아미타구품탱(경남 유형문화재 제467호) 등이다.

‘10인 불교미술의 꽃을 피운 장인’에서는 뛰어난 역량과 개성으로 불교미술을 꽃피운 장인 10명을 선정해 그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팔공산 화파의 수화사 의균 스님을 시작으로, 호남 지역 화파를 형성한 의겸 스님, 사불산 화파의 수화사 신겸 스님, 현대 불화의 맥을 이은 약효 스님, 최초의 조각가 양지 스님, 조선 후기 화파 형성의 선구자 현진 스님, 팔영산 능가사의 수화사 색난 스님, 석가모니불과 나한상 조각의 귀재 인균 스님, 승장계 주종장을 대표하는 사인 스님, 사장계 주종장을 대표하는 김애립 등이 그들이다.

‘10래 앞으로 더욱 빛날 성보’에서는 성보 본래의 가치와 의미를 고스란히 지닌 채 예경의 대상이자 수행의 도구로 기능해온 성보를 재조명하고 미래 가치를 살펴보는 자리다.

군위 인각사 공양구, 부여 무량사 오층석탑 출토 금동아미타삼존불좌상(충남 유형문화재 제100호), 예천 용문사 지장보살좌상, 삼척 흥전리 사지 출토 비편, 공주 갑사 소조관음보살입상 복장유물, 대구 북지장사 지장시왕도, 여수 흥국사 제석도(전남 유형문화재 제300호), 평창 운흥사 천룡탱(강원 유형문화재 제138호), 석천암 지장시왕도, 부안 내소사 묘법연화경보 등을 만날 수 이다.

불교중앙박물관 관계자는 “박물관은 불교문화의 우수성을 국내외적으로 선양하고 활성화하고자 설립되었다.”며, “이번 특별전을 통해 불교중앙박물관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발전적인 미래를 전망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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