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덕 스님이 퇴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옥수종합사회복지관>

불교복지를 위해 한길을 걸어온 옥수종합사회복지관 관장 상덕 스님이 20년 복지실천가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옥수종합사회복지관은 6월 29일 오후 2시 30분 복지관 5층 강당에서 상덕 스님 정년 퇴임식을 봉행했다.

상덕 스님은 이날 퇴임사에서 “복지관 운영 제도와 사회 변천 상황, 그리고 지역민들의 복지 욕구에 귀 기울이며 복지로 삶을 변화시키는 관장이 되고자 노력했지만 더 좋은 복지행을 펼치지 못해 아쉽다”고 지난 20년을 회고하고, “복지 현장에서 정년퇴임하니 공적인 긴장을 놓게 돼 시원하면서도 사랑하는 분들과의 헤어지게 돼 섭섭함이 크다”고 말했다.

스님은 “퇴임 후에도 미타사가 옥수종합사회복지관 지원 사찰로서 제 역할을 수행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불교복지 1세대라는 사명감으로 늘 사회복지에 관심을 두고 음으로 양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상덕 스님은 1955년 법성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1968년 구산 스님을 계사로 사미니계를, 1977년 석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1978년 동국대 승가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같은 대학 불교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첫 비구니 복지관장이기도 스님은 ‘복지실천가’로 유명하다. 사회와 소통하며 자비를 나누는 복지 실천을 서원하고 1997년 옥수종합사회복지관을 위탁받아 최상급 복지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스님은 서울시사회복지관협회 이사, 서울시 자원봉사자센터 이사, 서울시사회복지관협회 동부지회 부회장 등 다양한 사회복지 공적 네트워크에 참여해 왔으며, 조계종사회복지재단시설장협의회 재창립, 한국비구니복지실천가회 창립 등 불교 복지 실천가들의 화합과 소통을 위해 노력해왔다.

포교와 사회복지 분야에 기여한 공로로 복지부 장관상, 법무부 장관상, 서울시장상, 경찰청장상, 조계종 포교대상 공로상, 조계종사회복지재단 공로상 등 각종 상을 40여 차례 수상했다.

퇴임식은 축하공연, 퇴임 기념 동영상 상영, 퇴임사, 퇴임 기념 책 출판 기념인사, 권기현 신임관장 임명장 및 명패 전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또 복지관 곳곳에서 사진전과 상덕 스님 보물 주머니 찾기, 참여부스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열렸다.

이 날 퇴임식에는 조계종사회복지재단시설장협의회 회장 화평 스님, 정원오 성동구청장, 김달호 성동구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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