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 선사의 일화를 다룬 창작뮤지컬 ‘심우’가 6월 17일부터 29일까지 총 7회에 걸쳐 서울 성북구 성북동 만해 스님이 생전 거주했던 심우장에서 공연된다.

성북문화원(원장 · 조태권)이 주최하고 극단 더늠(대표 · 차지성)이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국가보훈처와 성북구가 후원한다.

창작뮤지컬 ‘심우’는 2014년 3월 초연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약 50회에 걸쳐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1937년 만해 스님이 독립지사 일송 김동삼 선생의 장례를 심우장에서 치르는 이야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서대문형무소에서 사체로 나왔지만 누구 하나 거두는 사람이 없어 만해 스님이 심우장으로 데려와 장례를 치르고 탈상하는데 김동삼 선생의 가는 길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스무 명 남짓, 이미 변절한 옛 지사들은 등을 돌린 지 오래다. 이 사건을 겪으며 만해 스님은 조국의 비참한 현실에 아파하지만 딸 영숙에게서 또 다른 희망을 보게 된다.

젊은 감독 차지성 극단 더늠 대표가 각본을 썼고 연출을 맡았다. 30여 분의 짧은 뮤지컬이지만 심우장에서 겪었던 만해 스님의 아픔과 희망이 아름다운 노래와 훌륭한 연기로 표현된다.

관람은 무료다. 사전 예약 없이 공연시간에 맞춰 심우장을 찾으면 관람할 수 있다. 공연시간은 다음과 같다.

△6월 17일(토) 오전 11시, 오후 1시
△6월 18일(일) 오전 11시
△6월 24일(토) 오전 11시, 오후 1시
△6월 25일(일) 오전 11시
△6월 29일(목) 오후 1시

문의=02)765-1611(성북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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