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진 스님 제적 등 조계종단 적폐청산을 위한 불교 시민단체연합(미래를여는동국추진위원회, 바른불교재가모임, 불력회, 용주사신도비대위, 정의평화불교연대, 지지협동조합, 참여불교재가연대, 한국불교언론인협회)은 14일 ‘우리는 자승 총무원장 퇴진 운동의 깃발을 울린다’는 제하의 성명을 발표하고 불교계 적폐청산 대상 1호는 자승 총무원장이라면서 명진 스님의 승적 박탈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불교시민단체연합은 “지난 5월 1일 조계종 호계원은 명진 스님을 제적했다”는 점을 먼저 상기한 후 “명진 스님은 조계종의 부정과 불의에 대해 비판을 아끼지 않았는데, 그 대부분이 자승 원장에서 비롯된 일로서, 자승 원장은 종단 내 각종 선거를 금권선거로 타락시키고, 원장 스스로도 포함된 종단 유력자의 각종 파계 행위를 징계하지 않고 오히려 보호했으며, 비판 불교언론을 탄압하고, 자신을 비판한 스님들에 대해 폭행, 공권정지를 시키더니 마침내 눈엣가시 같은 명진 스님을 제적시키고 말았다”고 포문을 열었다.
지난 5월 31일 백기완, 함세웅, 김중배, 임재경, 최병모 선생 등 사회 원로 40여 명이 ‘명진 스님 승적 박탈 대뜸 철회하라’는 기자회견을 언급한 불교시민단체연합은 “의식있고 뜻있는 불자로서 명진 스님 제적에 대해 먼저 우리의 의사를 밝히기에 앞서, 사회 원로들의 장군죽비에, 스스로 자정하지 못해 지금의 현실에 이른 것에 참담하고 부끄러우며, 그분들에게 불교에 대한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기 그지없다”고 밝혔다.
불교시민단체연합은 “우리는 백척간두에 선 심정으로 원로들의 근념을 헤아려 불자들 스스로의 힘으로 반드시 자정과 적폐청산의 과제를 완수할 것을 다짐한다”고 천명했다.
이어 불교시민단체연합은 “명진 스님 제적이 의미하는 바는 불교계 적폐청산 운동을 막고, 계율을 헌신짝처럼 여기는 파계 카르텔을 유지하여 종단 영구장악을 획책하는 역사적 반동행위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자승 원장은 이명박과 박근혜의 선거 지원에 대한 반대급부로 부패정권의 비호 아래 부정한 종권을 유지하면서 8년 동안 앞서 언급한 수많은 비리를 저질러왔다”고 개탄했다.
불교시민단체 연합은 마지막으로 “오늘 우리는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보살정신, 파사현정의 대승불교정신을 되새기며, 조계종에 켜켜이 쌓인 구악을 일소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는데 마땅히 불자로서 함께 할 것을 다짐한다”면서 “6월 말까지 명진 스님 등 종단의 각성을 촉구하였던 스님들에 대한 징계철회와 적폐청산에 대한 합당한 행동이 없을 경우 자승 원장 퇴진 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음은 불교시민단체연합 성명서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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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만 기자
purnakim@buddhismjourn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