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불총림 방장 지선 스님<사진>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제6대 이사장에 임명됐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7일 “불교계 대표적 민주화운동 인사인 지선 스님이 이사장으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5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로 신임 이사장 임명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6대 이사장의 임기는 2020년 6월까지로 3년간이다.

지선 스님은 10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앞 광장서 열리는 6.10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해 '국민께 드리는 글'을 낭독한 후 공식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선 스님은 1980년 제주 관음사 주지 재임 때 10·27법난을 겪은 후 민주화 운동에 뛰어들었다. 1987년 6.10민주항쟁 당시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상임 공동대표를 지냈으며, 6월민주항쟁계승사업회 이사장(2007~2010)을 역임하는 등 6월항쟁의 상징적 인물이다. 실제로 6.10민주항쟁 당시 내란음모죄로, 1989년 6월항쟁 도화선인 이철규 열사의 죽음에 항거하다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공동의장,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공동의장 등을 지냈다. 불교계 내에선 실천불교전국승가회 공동의장 등을 역임했다. 관현민주대상(1998), 오월어머니상(2010) 등을 수상했다.

1946년 전남 장성군에서 태어난 지선 스님은 서옹 스님의 전법제자로 1961년 백양사서 석산 상현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1967년 범어사서 석암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 1970년 백양사승가대학 대교과를 졸업한 스님은 제주 관음사·영광 불갑사·장성 백양사 주지, 종정 사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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