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0일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봉안될 김교각 지장왕보살상. 사진=동국대.
신라의 왕자로 중국에서 지장신앙의 꽃을 피웠던 김교각 지장왕보살이 1,300년 만에 고향 땅을 밟는다.

동국대학교(총장 오영교)가 11월 20일 오전 11시 경주캠퍼스 100주년 기념관 대강당에서 김교각 지장왕보살상 봉안 법요식 및 경주캠퍼스 100주년 기념관 준공식을 동시에 거행한다.

김교각 지장왕보살상은 중국정부가 직접 조성한 높이 2.5m 규모의 목조입상으로, 그동안 중국 안휘성의 구화산에 봉안되어 있다가 지난 2007년 서울 봉은사로 이운, 오는 20일 신라의 천년고도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봉안될 예정이다.

동국대 오영교 총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중 불교문화 교류를 실질화 할 수 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한중 불교의 학술적 연구 활동을 강화함은 물론 각종 연수활동과 학생교류를 활성화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을 갖는 100주년 기념관은 지하1층, 지상5층 연면적 9,951㎡의 규모로, 서울캠퍼스의 ‘명진관’ 디자인을 현대적 모티브로 재해석해 디자인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 국가종교사무국 부국장, 중국불교협회장, 중화종교문화교류협회장 등 중국 불교계 인사들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등 국내 불교계, 정·관계, 재계, 신도 및 학생 등 약 1천여 명의 내외빈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후 2시부터는 ‘김교각 지장왕보살과 동아시아의 불교교류’를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 및 출판기념회가 100주년 기념관 5층 강의실서 열린다.

이날 세미나에는 한중불교문화교류협회 회장 영담 스님(조계종 총무부장)의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장총 중국사회과학원 세계종교연구소 연구원의 ‘김교각 법사와 중국 지장신앙의 전개’, △인환 스님(전 동국대 교수)의 ‘한국 지장신앙의 전개와 그 특질’, △이케미 초류 교토 불교대학 교수의 ‘일본 지장신앙의 연원과 그 전개’가 소주제로 발표한다.

출판기념회는 지장신앙의 백과사전격인《지장 ⅠㆍⅡ》의 저자 장총 연구원과 역자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김진문 교수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더불어 김지장 보살의 숭고한 삶을 소설화한 정찬주의 《소설 김지장-차 한잔으로 부처를 이루다》의 헌정식 및 저자사인회도 예정돼 있다.

▲ 서울캠퍼스의 ‘명진관’ 디자인을 현대적 모티브로 재석해 디지인해 건립한 100주년 기념관 전경. 사진=동국대.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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