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는 1994년 조계종 종단 개혁 이후 대전환점을 맞았다. 그러나 조계종은 종도 참여와 대중공의에 의한 민주적 종단 운영의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소수 정치세력의 이해 관계를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승가공동체 붕괴의 길로 들어서고 있는 실정이다.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불교인구가 10년 만에 300만 명이나 급감한 사태는 이런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한국불교가 처한 현실을 지난 10년간 국제, 사회, 종교, 교단 차원의 흐름과 맥락에서 살피고, 한국불교가 나아갈 방향과 대안을 거시적인 관점에서 도출해 제안하는 토론회가 열린다.

신대승네트워크와 불교환경연대, 정의평화불교연대, 실천불교전국승가회는 8월까지 연속 집중 토론회 ‘한국사회와 불교 10년 성찰과 2025년 불교 미래 모색’을 세 차례 개최한다.

1차 토론회는 ‘지나간 10년, 세상에 어떤 일이 벌어졌나’를 주제로 6월 12일 오후 3시 서울시 종로구 안국동 소재 월드컬처오픈W스테이지 안국에서 열린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윤남진 신대승네트워크 트랜드&리서치 소장이 ‘94 종단 개혁 이후 - 현재, 기억과 성찰’을 주제로 기조 브리핑하고, 이한구 경희대 석좌교수가 ‘세계화와 세계 문명의 융합과 전환’, 박병기 한국교원대 교수가 ‘한국사회의 변화’, 성해영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교수가 ‘한국종교, 그리고 불교의 대응 맥락’을 주제 발표한다. 토론은 주요섭 한살림연수원 사무국장과 유승무 중앙승가대 교수, 법인 스님(참여연대 공동대표)이 각각 맡았다.

2차 토론회는 ‘흘러간 10년 - 떠난 300만, 받아든 성적표’를 주제로 7월 3일 오후 3시에 열린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조계종단의 지난 10년 간 정책 수행과 불교계의 대응을 영역별로 평가할 예정이다. 윤남진 소장이 기조 브리핑하고, 이도흠 한양대 교수가 ‘공동체, 참여와 연대’, 유정길 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이 ‘지역화 및 교구 자치’, 박수호 덕성여대 연구교수가 ‘사회적 책임과 시민사회’를 주제 발표한다. 토론은 일문 스님(실천불교전국승가회 공동대표)과 박재현 신대승네트워크 협업미래센터 소장, 재마 스님(조계종 노동위원)이 각각 맡는다.

3차 토론회는 ‘2025년 미래불교, 희망은 어디로부터 오는가’를 주제로 8월 26일 열릴 예정이다. 참가자 사전 설문조사 결과를 브리핑하고, ‘불교공동체의 미래 희망 키워드’를 기조발표한 뒤 분임별 원탁 토론한다. 이어 종합 토론 후 미래 키워드를 선정하고, 2025 미래불교 청사진 작업 그룹을 선정 발표한다.

행사를 주관하는 신대승네트워크 한국불교대전환아젠다위원회 관계자는 “새 정부가 적폐 해소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이때 한국불교도 불교공동체가 처한 현실을 냉정하게 진단해 미래 핵심과제를 도출해 내는 것이 필요하다”며, “지난 10년간 국제, 사회, 종교, 교단 차원의 흐름을 살피고 냉정하고 다면적인 평가와 거시적인 대안·방향을 도출해 내기 위해 연속 집중 토론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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