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논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미국 워싱턴 소재 조계종 통도사 포교당 연화정사 주지 성원 스님<사진>이 8일 새벽 돌연히 입적했다. 현지 신도들은 "갑자기 예기치 않게 불교계의 큰 인재를 잃었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시각 현재 성원 스님의 장례절차와 관련해 현재 성원 스님의 속가 형인 퇴휴 스님(실천승가회 전 의장)과 은사 구룡사 회주 정우 스님이 상의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원 스님은 지병이 있었으나 이를 숨겨왔다고 지인이 밝혔다.

성원 스님은 지난해 미국 워싱턴에서 문을 닫은 교회를 인수해 통도사 포교당 연화정사를 개원해 매월 명사를 초청해 열린법회를 개최하는가 하면 국제 불교계 인사들과 협력해 백악관 내 베삭법회 봉행을 추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정우 스님을 은사로 통도사에서 출가한 성원 스님은 동국대학교, 서울대학교, 위스콘신주립대학과 도쿄대학교에서 불교학, 철학, 중국문학 등을 수학했다. 티베트 망명 데붕승가대학에서 티베트불교를 연구한 이후, 로스엔젤레스의 웨스트대학에서 동아시아 불교, 하와이주립대학에서 불교와 한국철학으로 후학을 지도했다. <불교평론>과 <불교문예연구> 등 국내 학술지에도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스님은 연화정사 주지와 함께 코스탈 캐롤라이나대학 교수를 지내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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