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흥 보림사 남북 삼층석탑 탑지석. <사진=국립광주박물관>

장흥 보림사 남·북 삼층석탑에서 출토된 성보문화재가 80여 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와 불자들을 만난다.

장흥 보림사(주지 일선)와 국립광주박물관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5월 3일 ‘보림사 삼층석탑 성보문화재 친견전’을 개최한다.

이번 친견전에는 국보 제44호 보림사 남·북 삼층석탑에서 발견된 탑지석과 사리합 등 국립광주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성보 6점이 공개된다. 이 성보문화재들은 1934년 석탑을 보수할 때 1층 탑신부 사리공에서 발견됐다. 이중 탑지석에는 보림사 남ㆍ북 삼층석탑이 경문왕 10년(870)에 헌왕왕(재위 857~861)의 명복을 빌기 위해 건립한 탑이라는 기록이 있어, 당시 선종 사찰과 통일신라 왕실과의 관계를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된다.

전시회에는 1900년대 초 조선총독부 박물관이 촬영한 보림사 사진도 함께 전시된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되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친견전에 출품된 성보는 국립광주박물관 불교미술실 상설전시관에서 볼 수 있다.

장흥 보림사는 신라 경덕왕 18년(759) 원표(元表)대사가 개창했으며, 헌안왕 3년(859) 보조선사 체징(體澄, 804~880) 스님이 주석하면서 구산선문 중 하나인 가지산문의 중심 도량이 되었던 사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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