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 스님이 가려 뽑은 한글 선어록’ 두 번째 책. 이 책은 천목 중봉(天目 中峰, 1263~1323) 스님의 저서 《동어서화(東語西話)》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동어서화’는 ‘이런 저런 이야기’란 뜻이다. 스님이 《산방야화》를 출간한 후 비난과 오해가 일자 그것을 해명하기 위해 내놓은 것이 이 책이다.

스님은 이 책에서 달마 스님의 바로 가리키는 선을 종(宗)으로 삼아 돈오돈수(頓悟頓修) 사상을 펼친다. 또 불교에 대한 유생들의 비난에 대해서도 근거 있고 설득력 있게 비판한다. 특히 《원각경》을 소재로 한 법문에서는 교학에 대한 스님의 이해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스님이 스스로 밝힌 행장이 있어 인물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다.

원택 스님 감역 | 장경각 | 1만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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