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해인>편집위원과 <불교신문> 논설위원을 지낸 현진 스님이 에세이집 《좋은 봄날에 울지 마라》를 출간했다.


이 책은 직접 꽃나무와 농사를 돌보고 계절의 오감을 온몸으로 느끼며 청정하게 살고자 노력하는 스님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저자 현진 스님은 현재 청주 마야사 주지로 텃밭농사를 짓고 사찰정원을 가꾸며 살고 있다. 그에게 꽃과 나무를 돌보는 일은 일상이자 수행이다.

총 4부로 구성돼 있는 이 책은 각기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봄을 맞이하는 풍경을 담고 있다. 따라서 책을 읽다보면 사계(四季)가 안겨주는 풍광을 함께 경험하게 된다. 스님은 백 마디 말보다 자연의 풍광들이 말없이 우리에게 위로를 건넬 수 있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스님은 이 책을 통해 인생은 자연과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비 오고 눈 오는 일처럼, 사람의 인생에도 고단한 날이 있다. 그럴 때엔 꽃에 기대 위로받기도 하고, 눈물이 날 때면 울면서 그 순간을 견뎌내자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던진다.

이 책은 스님이 먼저 펴낸 에세이집 《산 아래 작은 암자에는 작은 스님이 산다》에 이은 뒷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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