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법련사(주지 진경)는 4월 6일 개강하는 3개월 과정의 ‘제4차 불일인문학 강좌’ 수강생을 모집한다.

‘불일인문학 강좌’ 네 번째 주제는 ‘월인석보, 훈민정음으로 읽다’이다. 강의는 국어학과 불교학을 전공한 정진원 동국대학교 세계불교학연구소 연구교수가 맡았다. 정 교수는 훈민정음과 불경 언해본 연구 권위자로,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세 차례 불일인문학강좌 ‘삼국유사 인문학 시리즈’를 강의한 바 있다.

강의는 매주 목요일 오전 11시 법련사 2층 불일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수강료는 15만 원.

《월인석보(月印釋譜)》는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과 《석보상절(釋譜詳節)》을 합편한 것이다. 《석보상절》은 ‘석가모니의 일대기와 평생 설법한 내용을 중요한 것은 상세히〔詳〕 하고 간추릴 것은 요약(節)한 책’이라는 뜻이다. 《월인천강지곡》은 달이 천 개의 강에 비추듯이 진리(부처님의 가르침)는 하나이지만 온 세상에 나투어 있음을 노래한 것이다.

불일아카데미 관계자는 “과학적이고 독창적인 한글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된 결정적인 사료가 24권의 방대한 《석보상절》과 그것을 시로 지은 《월인천강지곡》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 드물다 ”며, “이번 강좌가 게송이 앞서고 설법이 뒤따르는 우리식 ‘조선대장경’의 금자탑 《월인석보》를 이해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불일인문학강좌는 법련사가 도심 속 포교 도량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불교가 시민사회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마련한 문화 향유 프로그램이다.

문의. 02)733-5322(불일아카데미 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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