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토사 홍법국사 실상탑과 탑비. <사진=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최근 정기 학술지 《미술자료》 제90호를 발간했다. 홍법국사 실상탑과 탑비의 이전 건립 과정 등의 조사 결과와 신안해저선 발굴 40주년을 기념해서 개최한 국제학술심포지엄 발표 논문 등 총 4편의 논문과 1편의 자료를 수록했다.

양희정(梁希姃)ㆍ황현성(黃鉉盛)의 ‘충주 정토사 홍법국사 실상탑과 탑비의 이전 건립 경과와 상륜부 부재의 보존과학적 조사’는 홍법국사 실상탑과 탑비의 이전(移轉) 건립 과정, 건립 시 고려했던 현안을 정리하고, 최근 확인된 실상탑의 상륜부 부재의 과학적 조사 결과를 수록했다. 반파(半破)된 형태의 상륜부는 복원 방식에 대해 학계의 자문의견을 모은 후 문화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2017년 말 복원할 예정이다.

고바야시 히토시(小林仁) 일본 오사카동양도자미술관 주임학예원은 ‘중국 출토 고려 청자 – 신안선에서 발견된 고려 청자의 자리매김’에서 신안선에서 발견된 고려청자에 주목해 중국에서 최근까지 조사된 고려청자 자료를 소개하고 분석했다.

김영원 전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은 ‘신안선 자기와 고려 유적 출토 원대 자기’에서 지금까지 한국에서 발견된 원대 자기를 출토지 로 정리하고 그 배경을 고찰했다.

김영미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원대 항주의 미술품 시장과 신안선의 고기물(古器物)>에서 신안선에 실린 고기물을 대상으로 당시 고미술품 시장의 역사적 배경과 수요자의 취향과 선택, 그리고 유통경로 등을 살폈다.

모리 다쓰야(森達也) 일본 오키나와현립 예술대학 교수는 ‘신안선에서 발견된 중국 도자기의 조성 연구’에서 신안선의 도자기 조성을 분석하여 중국, 한국, 일본의 도자기 유통 상황과 수요 경향을 밝혔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신안해저선 관련 논문들은 신안선 출토품에 대한 구성과 그 역사적인 배경을 다루고 있어 향후 신안해저문화재 관련 연구에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미술자료》는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www.museum.go.kr) ‘학술-정기간행물-미술자료’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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