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제 스님.
조계종 제14대 종정에 현 종정 진제 스님이 재추대됐다.

조계종 원로회의(의장 밀운 스님)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종회의장 원행 스님, 호계원장 성타 스님은 12월 5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종정추대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원로의원 종산, 고우, 인환 스님 등 3명을 제외한 모두가 참석했다.

종정추대회의에서는 진제 스님을 제14대 종정으로 만장일치 추대했다. 원로회의 사무처장 광전 스님은 추대 직후인 오후 3시 15분에 열린 기자 브리핑에서 “여러 스님들께서 현 종정 스님이 수행자의 표상이고 조계종 내에 위상이 있기 때문에 특별한 큰 논란 없이 재추대 했다”고 전했다.

종정 추대 이후 관례적으로 조계사 대웅전에서 고불의식을 올리지만, 이번에는 재임이기 때문에 생략됐다. 광전 스님은 “재추대의식 등은 추후에 논의될 예정이며, 입장표명 등은 예경실에서 따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계종은 <종헌>을 통해 원로회의 의원, 총무원장, 호계원장, 중앙종회의장이 종정을 추대하도록 명시했다. 종정의 임기는 5년이고 1차에 한해 중임할 수 있다는 조항에 따라 진제 스님은 2017년 3월 26일부터 5년간 두 번째 임기를 지낸다.

▲ 조계종 원로의장 밀운 스님이 5일 열린 종정추대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조계종 홍보팀>

진제 스님은 1934년 경남 남해에서 출생해 1953년 해인사에서 석우 스님을 은사로 출가, 같은 해 보화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58년 해인사에서 혜운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이후 법(法) 스승인 향곡 선사 문하에서 ‘향엄상수화(香嚴上樹話)’ 화두, ‘일면불 월면불(日面佛月面佛)’ 화두를 타파해 1967년 향곡스님으로부터 법을 인가 받고 전법게를 받았다.

1994년 동화사 조실, 1996년 조계종 종립 기본선원의 조실로 추대됐고, 조계종립특별선원 문경 봉암사 조실과 국제무차선대법회 법주, 백고좌대법회 법주, 간화선 세계평화 대법회 법주, 제14대 선학원 이사장 소임과 중앙선원 조실을 역임했다. 2003년 조계종 원로의원으로 선출됐고, 2004년 조계종 최고 법계인 대종사 법계를 품수했다. 2011년 12월 14일 조계종 제13대 종정에, 2013년 팔공총림 동화사 방장에 추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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